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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우려 확산에 영천시 한발 물러서… 원도심 골목길 페스타 ‘할로윈 콘셉트’ 제외

이용기 기자 입력 2026.10.22 13:44 수정 2026.10.22 13:51

시민 의견 수렴해 관련 장식·체험 요소 없애기로
청년창업가 플리마켓·클래식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

영천시가 원도심 골목길 페스타에 도입하려던 할로윈 콘셉트를 제외하기로 했다. 지역축제에 서양의 할로윈 문화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시민들의 우려와 비판이 확산하자, 시가 시민 의견을 검토해 행사 방향을 수정한 것이다. 반대성명서 발표를 준비했던 영천시기독교연합회는 소식을 듣고 보류를 결정했다.

영천시 일자리노사과 청년정책팀은 최근 ‘원도심 골목길 페스타 일부 프로그램 변경 안내’를 통해 행사에 적용하려던 할로윈 콘셉트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장식과 체험 요소를 행사에서 빼고, 홍보물에도 변경 사항을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본보는 영천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골목길 페스타에 할로윈 콘셉트를 적용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시민들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시민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영천시는 행사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보내온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끝에 할로윈 콘셉트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할로윈 콘셉트는 방문객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식과 체험 요소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시민 의견을 반영해 행사 구성을 조정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행사 추진 과정에서 시민 여론을 고려해 일부 기획 방향을 변경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축제가 단순히 방문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 정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가운데 영천시가 관련 요소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다만 시는 할로윈 콘셉트를 제외하더라도 행사 본래의 취지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원도심 골목길 페스타는 지역 청년창업가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시민들이 골목길에서 공연과 플리마켓을 즐기며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년창업가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과 클래식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시는 행사 내용 변경으로 시민과 참여자들에게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홍보물을 수정하고, 변경된 행사 내용을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논란은 지역축제를 기획할 때 행사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는 요소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시민 정서, 공공행사로서의 상징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특히 시민 세금과 행정력을 투입하는 지역 행사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추진 취지와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영천시가 시민 의견을 반영해 할로윈 콘셉트를 제외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는 변경된 행사 취지에 맞춰 원도심의 매력을 살리고 지역 청년창업가의 판로 확대와 시민 교류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는 행사장을 찾아 지역에서 도전하는 청년창업가들을 응원하고, 정성껏 준비한 공연을 함께 즐겨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행사 변경과 관련한 문의는 영천시 일자리노사과 청년정책팀(054-330-6705)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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