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사회

영천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체계 전면 전환원 보호 강화

영천타임즈 기자 입력 2026.10.17 09:56 수정 2026.10.17 09:59

중·장기 방제계획 수립…시민 안전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 추진
우량소나무림 56개소·4만9,150본 보호 추진
2027년부터 예방나무주사 우선 시행

영천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시민 안전과 산림자원의 보전가치를 중심으로 방제 행정의 체계를 전환한다.

제한된 예산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생활권 위험목 제거, 우량소나무림 선제적 보호, 확산 차단, 피해산림 수종전환을 연계한 선택과 집중의 방제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전환은 피해목을 일률적으로 제거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별 피해 수준과 방제 효과, 산림의 공익적·역사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제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방제 대상 25만 본·필요 사업비 208억원…중·장기 대응전략 마련
영천시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2014년 1월 화북면 정각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역 산림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시는 최근 3년간 약 74억5,900만원을 투입해 피해 고사목 6만1,553본을 제거하고, 예방나무주사 73.2ha와 수종전환 83.29ha를 추진하는 등 방제사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방제전략 수립 용역 결과, 방제 대상은 약 25만 본, 필요한 사업비는 약 208억원으로 분석됐다. 기존 방식만으로는 광범위한 피해에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제 대상과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전략적 자원 배분이 필요해졌다.

이에 영천시는 방제정책의 기본원칙을 ‘안전은 최우선으로, 보호는 가치 중심으로, 방제는 선택과 집중으로, 피해산림은 건강한 숲으로’ 설정했다. 단순한 피해목 제거 실적을 넘어 방제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투입의 효율성을 함께 높이겠다는 취지다.


생활권 위험목 우선 정비…시민 안전 중심 행정 강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생활권 위험지역 정비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다. 주택과 도로, 농경지, 시설물, 등산로, 관광지 주변의 위험 고사목을 우선 제거해 나무가 쓰러지거나 가지가 떨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시민의 일상과 직접 연결되는 위험요소부터 정비해 산림 방제 행정의 공공성과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할 필요성이 높은 선단·확산차단지역에는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지역별 피해 상황을 바탕으로 방제 우선순위를 구체화하고, 제한된 행정자원을 방제 효과가 높은 곳에 집중해 사업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반면 피해가 극심해 개별 고사목 제거를 반복하더라도 방제 효과가 낮은 지역은 수종전환을 통해 산림 구조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피해 양상에 따라 방제 방법을 차별화함으로써 단기적인 피해 대응과 장기적인 산림 회복을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우량소나무림 56개소 발굴…보호지도 기반의 체계적 관리
이번 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보전가치가 높은 우량소나무림의 선제적 보호다. 영천시는 문화재와 관광지, 공원, 사찰·서원, 마을숲 등 역사·문화적 가치와 경관적 중요성이 높은 소나무림을 발굴하고 있다. 2026년 9월 기준 총 56개소, 4만9,150본이 보호대상 기초자료로 파악됐다.

시는 향후 현장조사를 통해 소나무림의 보전가치와 생육상태, 방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보호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우량소나무림은 위치와 면적, 수목 수량, 방제 이력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우량소나무림 보호지도’를 제작한다. 해당 지도는 향후 방제사업 대상지 선정과 우선순위 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2027년부터 보호대상 소나무에 예방나무주사를 우선 실시하고, 주변 지역 방제와 집중예찰을 연계한다. 피해목 발생 시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상시 보호체계를 마련해 핵심 산림자원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는 방제 대상을 단순히 피해 발생 여부로 판단하는 데서 벗어나, 보전가치와 생육상태, 방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관리체계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6~2030년 단계별 추진…피해 예방부터 산림 회복까지
영천시는 방제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추진계획도 마련했다. 2026~2027년에는 생활권 위험지역 정비와 우량소나무림 보호대상 확정, 집중방제지역 재정립에 집중한다. 2028~2029년에는 보호지역 관리를 강화하고 피해 밀도를 낮추는 한편,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수종전환을 확대한다.

2030년 이후에는 피해 상황의 변화와 지역별 확산 양상을 반영해 관리지역을 조정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단계별 계획은 단기적인 고사목 제거와 예방사업을 넘어 산림의 보전가치를 유지하고 피해지역을 회복시키는 중·장기 행정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계획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호대상 선정의 객관성, 지역별 방제 우선순위의 합리성, 예방사업 이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 투입과 방제 실적, 피해 발생 추이를 체계적으로 점검해 정책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재선충병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에서 모든 피해목을 동일한 방식으로 방제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우량소나무림은 선제적으로 보호하고, 방제 효과가 높은 지역에는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방제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수종전환을 통해 건강한 산림으로 회복시켜 영천의 소중한 소나무와 산림자원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시의 이번 계획은 재선충병 방제 행정을 위험요소 제거, 핵심 산림자원 보전, 피해 확산 차단, 산림 회복이라는 다층적 목표로 재편하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보호지도 구축과 예방사업, 지역별 방제 우선순위 조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경우 한정된 행정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산림 관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영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