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일상을 살피는 행정, 시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하는 시정. 영천시가 민선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들과 마주 앉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함께 그리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영천시(시장 김병삼)는 지난 8일 영천시민회관에서 ‘민선9기 출범 100일, 시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민선9기 출범 이후 100일간의 시정 운영을 돌아보고 향후 시정 방향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이 계획한 정책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궁금한 점을 묻고 시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시민과 행정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민에게 시정은 거창한 구호보다 매일 마주하는 생활환경과 지역의 변화로 다가온다. 생활 속 불편이 얼마나 신속하게 개선되는지, 지역의 목소리가 정책에 얼마나 충실하게 반영되는지, 미래를 위한 사업이 시민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가 행정에 대한 신뢰를 좌우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민선9기의 지난 100일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시정이 시민의 기대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함께 살펴보는 자리라는 의미를 지닌다.
‘우리 삶의 이름은 영천’…시민의 삶을 시정의 중심에행사는 시정 운영방향 보고와 시민 인터뷰 영상 상영, 시민과의 대화,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빈 소개 등 의전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민과의 대화에 무게를 두면서 참석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정 운영방향 보고에서는 민선9기가 지향하는 영천의 미래상과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이 소개됐다. 영천시는 ‘우리 삶의 이름은 영천’이라는 시정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의 삶을 모든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삶터는 굳건하게, 미래는 담대하게’라는 시정 목표 아래 시민의 안정적인 일상을 지키고 지역의 도약을 위한 미래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이는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시민의 현재를 놓치지 않겠다는 시정 운영 방향으로 풀이된다. 지역 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일 역시 행정이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시민 인터뷰 영상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영천에 바라는 점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역사회가 지닌 기대와 과제를 공유하고, 영천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생활 속 목소리 현장에서 공유이날 행사의 중심은 시장과 아나운서가 함께하는 토크쇼 형식의 시민과의 대화였다. 사전에 접수된 질문과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이 질문하고 김병삼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시정에 대한 궁금증과 지역 현안을 이야기하고, 시장은 관련 정책의 추진 방향과 향후 검토사항을 직접 설명하며 시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시민들이 질문과 제안을 적은 포스트잇을 활용해 생활 속 다양한 목소리를 공유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평소 느꼈던 불편이나 지역 발전을 위한 생각을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유도했다.
시민과 행정이 마주하는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질문의 숫자나 행사의 규모만이 아니다. 시민이 제기한 문제를 행정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해결 가능한 사안과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을 구분해 설명하며, 이후 어떤 절차로 처리할 것인지 안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행사가 시민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현장에서 나온 의견이 담당 부서의 검토와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가 시민들에게 다시 전달되는 후속 소통이 뒷받침돼야 한다.
‘삶터는 굳건하게, 미래는 담대하게’…시민과 함께 미래 100년 다짐행사 마지막에는 참석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기념촬영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앞줄 참석자들은 영천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담은 ‘영천 미래 100년, 우리 함께 해요!’ 손피켓을 들었고, 객석의 시민들은 ‘삶터는 굳건하게, 미래는 담대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영천의 미래를 향한 뜻을 모았다.
시민과 행정이 함께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순간이었다. 영천의 미래 100년은 행정의 계획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지역사회의 협력, 그리고 정책을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꾸준한 실행이 뒷받침될 때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지난 100일이 시민의 삶을 살피고 영천의 새로운 방향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답해야 할 시간”이라며 “오늘 들려주신 소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삶터는 굳건하게 지키며 미래는 담대하게 열어가는 영천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의견과 건의사항을 소관 부서별로 검토하고,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9기 출범 100일은 새로운 시정의 방향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구체화하는 시점이다. 시민과의 대화가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제기한 의견이 어떻게 검토되고 처리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후속 관리가 중요하다.
생활 속 불편사항은 가능한 범위에서 신속하게 개선하고, 여러 부서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처리 절차와 검토 일정을 시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현안이라도 그 이유와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알린다면 행정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변화는 거창한 약속보다 일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개선에서 시작된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책과 행정 조치로 연결하며, 그 결과를 다시 시민에게 알리는 과정이 이어져야 ‘시민의 삶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시정 방향도 실질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영천시가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얼마나 충실하게 검토하고 구체적인 변화로 연결할지 주목된다. 민선9기의 다음 100일은 시민과 나눈 약속을 하나씩 실천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시정의 방향을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정책이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는 영천. 시민과 함께 그리는 미래 100년의 출발점은 바로 오늘의 작은 불편을 살피고 시민의 질문에 책임 있게 답하는 행정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