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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따라 엄마·아빠 손잡고 숲속으로! 영천에서 펼쳐진 특별한 가을밤

영천타임즈 기자 입력 2026.10.09 10:31 수정 2026.10.09 10:37

영천숲 연합회 ‘별빛 가족 숲 놀이’ 성황… 어린이와 가족 등 700여명 참여
밤하늘 별자리 관찰하고 귀뚜라미·여치 찾아보며 자연과 친구 되는 시간
가족과 함께 걷고, 듣고, 만들고, 관찰하며 생태 감수성과 생명 존중 배워

“엄마, 저기 별이 보여요!”, “아빠, 귀뚜라미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가족의 손을 꼭 잡고 가을밤 숲길을 걷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호기심과 웃음꽃이 피었다. 반짝이는 별을 찾아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풀숲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 속에 숨겨진 신비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영천숲 연합회(분회장 최용선)가 마련한 ‘별빛 가족 숲 놀이’가 지난 8일 영천 고향의 강 수변공원에서 어린이와 가족, 교사 등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영한 영천시의원과 박재환 산림과장, 예근수 더숲 대표 등이 참석해 어린이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특별한 생태 체험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영천 지역에서 숲 체험 활동을 하는 어린이집들이 함께 모여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놀이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가족 간 사랑과 유대감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숲은 단순히 나무와 풀이 있는 곳이 아니었다. 별과 곤충을 만나고, 바람 소리를 듣고, 나뭇잎 하나에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살아 있는 놀이터였다.

엄마·아빠와 함께 걷는 별빛 산책…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행사는 ‘별 따라 엄마·아빠와 걷기’, ‘숲의 소리 듣기’, ‘가을나무 만들기’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자연놀이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의 자연을 살펴봤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와 풀, 바람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숲과 자연이 들려주는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숲의 소리 듣기’ 활동에서는 자연을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는 경험을 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풀숲에서 들려오는 곤충 소리에 집중하면서 어린이들은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꼈다.

‘가을나무 만들기’ 시간에는 나뭇잎에 가족의 소원을 담아 표현하며 자신만의 가을나무를 완성했다. 가족과 함께 바라는 일을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자연 체험을 넘어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돗자리에 누워 올려다본 밤하늘… 별자리가 궁금해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가족들이 돗자리에 나란히 누워 영천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를 관찰하는 시간이었다. 어린이들은 엄마·아빠와 함께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살펴보며 반짝이는 별들을 만났다. 평소 책이나 그림으로 접했던 별과 우주를 실제 밤하늘에서 관찰하며 자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별 하나를 발견하면 가족과 함께 바라보고, 밤하늘을 천천히 살펴보며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느꼈다. 바쁜 일상에서는 쉽게 누리기 어려운 가족 공동의 경험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밤하늘을 바라보는 활동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관찰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눈앞에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에도 관심을 갖도록 돕는 시간이 됐다. 부모에게도 자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의 호기심에 귀 기울이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손전등 하나 들고 곤충 탐험! 귀뚜라미와 여치를 찾아라
밤이 깊어지면서 어린이들의 호기심은 풀숲으로 향했다. 손전등을 비추며 가을밤에 활동하는 곤충을 찾아보는 탐색 활동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며 귀뚜라미와 여치 등을 찾아 나섰다. 평소 쉽게 지나쳤던 작은 곤충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생김새와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봤다.

어린이들에게는 작은 곤충 하나도 신기한 자연의 친구였다.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아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이 자라났다. 특히 이번 활동은 곤충을 발견하는 즐거움에만 머물지 않았다. 관찰을 마친 뒤에는 곤충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며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자연에서 만난 생명체를 함부로 다루지 않고 원래의 서식환경으로 돌려보내는 경험은 어린이들이 생명의 가치를 몸소 익히는 생태교육으로 이어졌다. 자연은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계기가 됐다.

어린이집에서 가정으로 이어지는 생태교육… 가족이 함께
이번 ‘별빛 가족 숲 놀이’는 영천 지역 어린이집의 숲 체험 활동을 가정과 연결하고, 회원기관 간 협력과 교류를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어린이들은 어린이집에서 경험한 자연놀이를 부모와 함께 다시 체험하며 배움의 폭을 넓혔다. 부모 역시 자녀와 함께 자연을 관찰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숲 체험은 정해진 답을 외우는 교육이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만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궁금증을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어린이들에게 의미 있는 배움이 된다. 별자리를 관찰하고 곤충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활동은 호기심을 키우고, 작은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는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사 장소인 영천 고향의 강 수변공원도 이날만큼은 가족들이 함께 자연을 탐색하고 소통하는 배움의 공간으로 변했다.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험 활동이 어린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동시에 가족과 지역사회를 잇는 역할을 한 것이다. 영천숲 연합회의 ‘별빛 가족 숲 놀이’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부모와 자녀에게는 함께 웃고 발견하며 추억을 쌓는 시간을 선물했다.


별을 바라보며 우주를 궁금해하고, 풀숲에서 곤충을 찾으며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경험은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자연을 사랑하는 씨앗을 심었다.가을밤의 별빛 아래에서 시작된 작은 호기심이 앞으로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 자연과 함께 놀며 배우는 숲 체험이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지역 생태교육 활성화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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