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회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지역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마을기업 제도혁신 및 자립모델 발굴에 본격 착수했다.
영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영천시 마을기업 제도혁신 및 자립모델 연구회’(대표의원 김상호)는 6일 의회에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상호 대표의원을 비롯해 배수예 의원, 이갑균 의원과 집행부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중소기업지원협동조합 최순헌 이사장은 연구의 추진 방향과 세부 수행계획을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영천지역 마을기업의 현실적인 경영 여건과 제도적 한계를 짚어보고, 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존 지원 중심에서 ‘자립·성장’ 중심으로 정책 전환이번 연구의 핵심은 마을기업을 단순한 창업·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이끌어가는 주민 주도형 경제조직으로 육성하는 데 있다. 연구회는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지역경제의 생산성과 소비 기반을 동시에 약화시키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관내 기존 마을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와 자생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재의 경영 실태를 면밀하게 진단하고 기업별 특성과 지역 여건에 맞는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연구회는 기존 마을기업에 대한 단순 재정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문제 해결과 지역자원 활용을 사업모델과 연결하는 자립·성장형 정책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영천형 마을기업’ 육성 위한 조례 제정 검토연구회는 이번 용역을 통해 영천시의 지역적 특성과 산업·농촌 환경에 부합하는 마을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영천시 마을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마을별 특성을 활용해 주민이 직접 사업을 발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춘다.
이는 마을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자원과 서비스가 지역 안에서 소비·순환되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장조사부터 전문가 토론까지…실효성 있는 정책대안 마련연구회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관내 마을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방문을 비롯해 관계자와 주민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연구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마을기업의 경영 안정화와 자립 기반 구축에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검토하고, 연구 결과가 실제 의정활동과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는 올해 연말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상호 대표의원은 “마을기업은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지역경제의 중요한 주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마을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영천의 자원을 활용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립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마을기업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자립 모델의 적용을 통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천시의회의 이번 연구는 ‘지원받는 마을기업’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마을기업’으로의 정책 전환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연구 결과가 조례 제정과 구체적인 사업모델로 연결될 경우, 지역자원과 주민 역량을 기반으로 한 영천형 마을기업 육성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