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천문대와 함께 33년의 시간을 걸어온 전영범 박사가 보현산의 하늘과 땅, 그리고 그곳에서의 삶과 기억을 사진으로 기록한 개인전을 연다. 영천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전영범 박사의 개인 사진전 ‘하늘과 땅, 그 속의 우리 – 보현산천문대 33년의 기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 박사가 보현산천문대가 조성되기 전부터 올해 8월까지 33년간 보현산에서 생활하며 카메라에 담아온 천체와 자연, 사람들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전 박사는 지난 33년 동안 보현산의 밤하늘을 관측하며 천문학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120여 개의 소행성을 발견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소행성에 ‘보현산’과 ‘최무선’을 비롯해 이순지, 장영실, 허준, 유방택, 홍대용, 김정호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천문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이름을 헌정하며 과학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힘써왔다.
지역의 천문문화 확산에도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영천보현산별빛축제의 시작부터 함께하며 축제의 성장과 ‘별의 도시 영천’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데 기여해 온 전 박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현산의 자연과 별빛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은하수와 별자리 등 천체 사진을 비롯해 33년 동안 기록한 보현산의 사계절 풍경과 일상의 순간들이 펼쳐진다. 천문대에서 바라본 깊은 밤하늘뿐 아니라 오랜 시간 한 장소를 지켜온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보현산의 변화와 일상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천문학적 기록을 넘어 과학과 예술, 자연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별빛과 산의 풍경을 통해 관람객들이 보현산에서 흘러온 시간과 자신만의 기억을 함께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6일 오후 5시에 열리며, 10일과 11일 오후 3시에는 ‘과학과 예술이 만나면 경이로움이 탄생한다’를 주제로 전영범 박사의 강연과 작품 설명이 진행된다.
전시 기간에는 보현산 일원에서 제23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도 개최된다. 이에 따라 전시장에서는 사진으로 만나는 보현산의 별빛을, 축제 현장에서는 실제 밤하늘의 별을 경험할 수 있어 보현산의 천문·문화적 가치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범 박사는 “33년 동안 보현산에서 바라본 하늘과 땅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뜻깊다”며 “사진 속에 담긴 보현산의 풍경과 별빛을 통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추억과 이야기를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 천문학자가 33년 동안 한 지역을 바라보며 축적해 온 기록이 사진이라는 예술 언어로 다시 태어나는 자리다. 보현산의 별과 자연, 그리고 그곳에서 이어진 사람의 시간이 어우러지면서 ‘별의 도시 영천’이 지닌 천문문화의 깊이를 시민들에게 새롭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