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오미교차로의 한 우회전 구간에 설치된 인도 경계석이 차량의 정상적인 회전 주행을 방해하고 타이어 파손 등 차량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가 제기된 구간은 임고 방면에서 청송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지점이다. 해당 구간은 차량이 곡선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도 측 시설물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해야 하지만, 인도 일부가 차량 진행 공간 쪽으로 돌출된 형태를 보이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돌출된 인도 끝부분에 각진 형태의 경계석이 위치해 있어 차량의 회전 궤적과 시설물의 위치가 적절하게 확보됐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해당 구간을 통행하던 한 운전자는 우회전 과정에서 차량 오른쪽 앞바퀴가 경계석과 접촉해 타이어가 파손됐다고 제보했다.
현장 경계석 모서리 주변에는 차량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마모 흔적도 확인되고 있어 반복적인 접촉 가능성에 대한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회전 구간, ‘회전 궤적’과 시설물 위치가 핵심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차량의 전면부와 후륜부가 서로 다른 궤적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특히 대형 차량뿐만 아니라 승용차 역시 회전 과정에서 차체가 인도 측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 가장자리 시설물의 위치와 형태가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우회전 구간은 단순히 차로 폭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실제 회전 궤적과 경계석, 보행공간 사이의 여유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오미교차로 사례 역시 운전자의 주의만을 요구하기보다 해당 시설물이 실제 차량 주행환경에 적합하게 설치돼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운전자가 우회전 과정에서 경계석의 돌출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기 어려운 구조라면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인성 확보 여부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작은 시설물 하나가 차량 파손·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도로 가장자리의 경계석은 보행공간과 차량 통행공간을 구분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시설물이지만, 설치 위치나 형태가 차량 통행에 영향을 줄 경우 또 다른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차량 타이어가 날카로운 모서리에 직접 접촉할 경우 단순한 외관 손상을 넘어 타이어 손상이나 공기압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주행 중 갑작스러운 타이어 이상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해당 구간에서 실제로 발생한 차량 피해 규모나 사고 빈도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공식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사고 발생 후 대응보다 위험요소 사전 제거해야”교통안전 전문가들은 교차로 시설물을 관리할 때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보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차량의 실제 주행 특성과 이용자 관점에서 위험요소를 사전에 찾아 개선하는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오미교차로 해당 구간에 대해 ▲차량 회전 궤적과 차로 폭 ▲경계석의 돌출 정도 ▲차량과 시설물 간 이격거리 ▲운전자 시야 확보 여부 ▲야간 시인성 ▲기존 차량 접촉 흔적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필요할 경우 경계석 모서리를 안전하게 정비하거나 시설물의 위치·형태를 개선하고, 운전자가 위험시설물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아울러 오미교차로에 대한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영천시 관내 주요 교차로와 이면도로의 유사한 시설물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도로교통 안전은 대형 사고를 막는 것뿐만 아니라 차량 한 대의 타이어 파손처럼 작아 보이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오미교차로의 돌출 경계석 역시 단순한 시설물 관리 차원을 넘어 차량의 실제 주행환경과 도로시설물의 안전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할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