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일상 속 실천을 확산하기 위한 ‘지구를 위한 영천 Green Day’ 행사가 오는 5일 영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물건의 재사용과 자원순환, 올바른 분리배출, 친환경 소비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지역사회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오는 5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영천시 그린환경센터 잔디마당(바깥완산길 433)에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영천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지역주민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지구시민연합영천지회와 정아그룹이 주최·주관한다.
▲ “안 쓰는 물건은 버리지 말고 필요한 사람에게”
이번 Green Day의 핵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가지마켓’이다. 가지마켓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거나 교환하면서 물건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장터다.
특히 행사에는 어린이들도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어릴 때부터 ‘필요 없어진 물건도 누군가에게는 다시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자원순환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했다.
이는 단순히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차원을 넘어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폐기하지 않고 다시 사용하는 재사용(Reuse) 문화를 생활 속에 확산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투명 페트병 가져오면 ‘순환코인’으로두 번째 프로그램은 ‘자원순환소’다. 시민들이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가져오면 수거량에 따라 순환코인을 지급하고 지급받은 코인은 행사장 내 체험이나 판매 부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특히 투명 페트병은 제대로 분리배출할 경우 다시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순환자원이다.
따라서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단순히 “분리배출을 잘하자”고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배출한 자원이 다시 자원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직접 보고 배우는 ‘환경체험존’행사장에는 시민들이 자원순환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환경체험존도 마련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올바른 분리배출 게임 ▲업사이클링 체험 ▲폐플라스틱 활용 체험 ▲자원순환 OX 퀴즈 ▲기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업사이클링(Upcycling) 체험은 버려지는 물건이나 폐기물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용도를 가진 제품으로 다시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환경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가족들에게는 생활 속 자원순환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친환경 플리마켓’으로 소비문화도 바꾼다
네 번째 프로그램은 ‘친환경 플리마켓’이다. 행사에서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 ▲과도한 포장 최소화 ▲개인 장바구니 지참 권장 ▲판매자 스스로 폐기물 분류 및 정리 등의 원칙을 적용한다.
이는 자원순환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단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소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장바구니나 다회용품을 직접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일회용 포장재와 비닐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 속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행동도 제안한다. 첫째는 개인 물통 지참하기, 둘째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셋째는 쓰레기 올바르게 분리수거하기다. 자원순환은 거창한 환경운동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 하나, 버리는 페트병 하나, 장을 볼 때 사용하는 장바구니 하나에서 시작된다.
특히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일반쓰레기와 섞여 배출되면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배출 단계에서부터 정확하게 분리하는 시민의 실천이 중요하다.
▲ 어린이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 단위 환경교육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행사 측은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 단위 참가자에게 사전접수 시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환경문제를 어른들의 과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직접 사고팔고, 체험하고 분리배출을 배우면서 자원순환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직접 판매해 보고 페트병을 가져와 순환코인으로 교환하며 업사이클링 체험에 참여하는 과정은 자원의 가치와 소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교육이 될 수 있다.
▲ 자원순환, 이제는 ‘버리는 기술’이 아니라 ‘다시 쓰는 문화’로
오늘날 자원순환의 핵심은 단순히 쓰레기를 많이 재활용하는 데 있지 않다. 처음부터 불필요한 소비와 폐기물을 줄이고(Reduce), 다시 사용하고(Reuse), 제대로 재활용하는(Recycle) 생활방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지구를 위한 영천 Green Day’ 역시 이러한 자원순환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가지마켓을 통한 재사용, 투명 페트병을 통한 분리배출과 자원 회수, 업사이클링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친환경 플리마켓을 통한 지속가능한 소비가 하나의 행사 안에서 연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 “자원순환의 출발점은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
이번 행사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안 쓰는 물건은 버리지 말고 나누고, 페트병은 깨끗하게 분리하고, 일회용품은 줄이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다시 쓰자.” 자원순환은 특정 기관이나 환경단체만의 책임이 아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습관이 모일 때 지역의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9월의 첫 주말, 가족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챙겨 나누고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자원으로 되돌려 보내며 다양한 환경체험을 통해 ‘버리는 생활’에서 ‘순환하는 생활’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지역의 변화가 되고 지역의 변화는 결국 지구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영천에서 펼쳐지는 이번 ‘지구를 위한 영천 Green Day’가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원순환을 뿌리내리는 뜻깊은 환경 실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