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이 새로운 관광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13일 공식 개장을 앞둔 렛츠런파크 영천과 관광객의 여행비 부담을 낮춘 ‘반값에 반하다, 영천’ 영천반값여행을 앞세워 기존의 당일치기 관광도시 이미지를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현장을 국내 여행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 여행작가들이 직접 찾았다. 영천시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여행작가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광지 답사에 그치지 않고 여행 전문가들이 직접 영천을 경험하고 각자의 시선으로 새로운 여행 동선을 발굴해 콘텐츠화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번 팸투어의 핵심은 ‘새롭게 열리는 영천’과 ‘가성비 높은 영천 여행’의 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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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여행작가들이 렛츠런파크 영천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9월 13일 개장…영천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렛츠런파크팸투어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단연 렛츠런파크 영천이었다. 오는 9월 13일 정식 개장을 앞둔 렛츠런파크 영천은 경북권 최초의 경마공원으로, 영천 금호읍 일원에 조성됐다. 국내에서는 과천·제주·부산·경남에 이어 네 번째 경마공원이다. 영천시는 이 시설을 단순한 경마시설이 아니라 관광·레저·말산업을 아우르는 복합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팸투어단은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며 시설 곳곳을 직접 살폈다. 특히 렛츠런파크 영천은 한옥의 곡선미를 살린 관람대와 경주로, 수변공원, 마사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어 기존 경마공원과는 다른 관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람대에서는 경주마의 역동적인 질주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수변공원은 경마가 없는 시간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개장을 앞두고 이미 실전형 모의경주를 통해 경주마 수송과 마방 운영, 경주 시행, 관람객 안전 및 시설 운영 등을 점검하는 등 최종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행작가들에게 렛츠런파크 영천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마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기존 영천의 자연·문화·미식·와인 관광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향후 영천 여행의 중요한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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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여행작가들이 영천한의마을에서 족욕 체험을 하고 있다. |
‘경마공원만 보고 돌아가는 여행’이 아닌 영천 하루·이틀 여행으로영천시가 이번 팸투어에서 렛츠런파크와 함께 강조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영천반값여행이다. ‘반값에 반하다, 영천’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영천반값여행은 관광객의 여행비 부담을 낮추면서 지역 내 소비와 관광지 방문을 함께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팸투어 참가자들은 영천반값여행의 주요 코스를 직접 이동하며 여행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폈다. 첫 번째로 눈길을 끈 곳은 신성일기념관이다.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배우 신성일의 이름을 딴 이 공간은 영천의 문화·인물 관광자원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기념관을 둘러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와 배우,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자연을 만나는 코스에서는 보현산댐 출렁다리가 여행작가들의 발길을 잡았다. 보현산의 산악 경관과 호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출렁다리는 영천의 자연관광을 대표하는 체험형 콘텐츠다. 사진과 영상 중심의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행작가들에게도 풍경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장소다.
여기에 영천의 또 다른 대표 관광자원인 와이너리가 더해졌다. 영천은 포도 생산을 기반으로 한 와인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와이너리 체험은 자연·농촌·미식·주류문화를 결합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평가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명소를 순서대로 방문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의 생산 현장과 맛을 함께 경험하는 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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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여행작가들이 우로지 메타세쿼이아길 황토길에서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
여행작가의 시선으로 다시 발견하는 ‘영천’이번 팸투어에서 주목할 부분은 여행작가들이 영천의 관광지를 단순히 ‘방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행작가들은 관광지를 실제 여행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동시간과 동선, 체험거리, 사진 포인트, 가족 단위 여행 가능성, 식음 콘텐츠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따라서 팸투어 이후 생산될 콘텐츠는 영천시가 제공하는 관광정보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렛츠런파크 영천 방문→지역 맛집과 카페→신성일기념관→와이너리→보현산권 자연관광’으로 이어지는 일정은 관광객에게 하나의 완성된 여행상품처럼 소개될 수 있다.
특히 영천반값여행 혜택을 실제 여행 동선에 적용하면 ‘볼거리만 많은 여행’에서 ‘비용 부담까지 낮춘 실속 여행’으로 메시지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팸투어의 중요한 포인트다.
여행작가들이 각자의 블로그와 SNS, 여행 전문 매체 등을 통해 이러한 경험을 소개하면 영천의 관광자원이 개별 관광지 단위가 아니라 하나의 여행 이야기로 소비될 수 있다.
‘렛츠런파크 개장’은 관광도시 영천의 변곡점영천시가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을 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계기로 보는 이유도 분명하다. 그동안 영천은 보현산을 비롯한 자연관광, 별빛축제, 와인, 한방·농업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었지만 각각의 콘텐츠를 하나의 체류형 관광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혀왔다.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장은 이 관광 지형에 새로운 축을 더할 수 있다. 경북권 최초의 경마공원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말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을 연계할 경우 기존 관광자원과 차별화된 새로운 방문 수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경북도 역시 렛츠런파크 영천을 말산업과 관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영천에는 기존의 승마·조련 기반과 말산업 관련 인프라가 있어 렛츠런파크 개장을 계기로 경마와 승마, 조련, 교육, 관광 등을 연결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번 여행작가 팸투어는 새로운 관광시설 하나를 소개하는 행사가 아니라 영천 관광의 기존 자원과 새롭게 등장하는 관광자원을 어떻게 하나의 여행 이야기로 묶을 것인가를 시험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행작가 콘텐츠가 만들어낼 ‘두 번째 여행’관광지의 인지도는 시설을 만드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누군가 직접 경험하고 그 경험을 이야기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 관광지는 비로소 ‘가고 싶은 곳’이 된다.
이번 팸투어에 참여한 여행작가들이 영천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각자의 언어와 사진, 영상으로 풀어낸다면 영천에는 또 하나의 관광자산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특히 전문 여행작가의 콘텐츠는 관광홍보물과 달리 실제 여행자의 동선과 감정, 현장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잠재 관광객의 여행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영천시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숨겨져 있던 관광자원을 여행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발굴하고, 이를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여행 전문매체를 통해 확산함으로써 영천을 실제 여행 목적지로 선택하는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렛츠런파크와 반값여행 시너지로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김병삼 영천시장은 이번 팸투어와 관련해 국내 여행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들의 세심한 취재와 생생한 기사를 통해 영천의 다채로운 매력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9월 13일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과 반값여행 혜택이 시너지를 발휘해 영천이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올가을 영천 여행의 관전 포인트는 명확하다. 새롭게 문을 여는 렛츠런파크에서 역동적인 말의 질주를 만난 뒤 신성일기념관에서 영천의 문화적 이야기를 만나고, 보현산댐 출렁다리에서 자연을 즐긴 다음 와이너리에서 지역의 맛과 향을 경험하는 것.
여기에 영천반값여행의 혜택까지 더해진다면 영천은 더 이상 ‘잠깐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하루 또는 1박 2일의 여행 일정을 계획해 찾아갈 만한 목적지로 변모할 수 있다. 이번 팸투어는 그 가능성을 여행 전문가들이 먼저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이제 여행작가들의 카메라와 펜을 통해 기록된 영천의 이야기가 전국의 여행자들에게 전달될 차례다. 2026년 가을,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장과 함께 영천 관광의 새로운 장이 시작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