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도심의 한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 주변에 대형 까치집이 들어서면서 전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전봇대에 설치된 3개의 변압기 바로 아래쪽에 상당량의 나뭇가지가 쌓여 까치집이 형성돼 있으며 주변에는 전력선과 통신선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까치집이 변압기와 전선이 설치된 공간에 상당히 근접해 있어 강풍이나 집중호우 등 기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나뭇가지가 전선에 접촉하거나 떨어지면서 전력설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까치가 둥지를 지속적으로 보수하면서 나뭇가지와 생활쓰레기 등 다양한 물질이 추가될 경우 둥지의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어 조속한 현장 확인과 안전조치가 요구된다.
더욱이 해당 전봇대 주변에는 상가와 업무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위치해 있어 전기설비 이상으로 정전이나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주민과 상인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력설비 주변의 이물질이나 나뭇가지가 전선과 접촉할 경우 설비 이상이나 정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위험성이 확인된 둥지에 대해서는 전력설비 관리기관의 안전점검과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야생조류의 둥지 제거는 관련 법령과 안전관리 절차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주민이나 일반인이 직접 철거하기보다는 전력설비 관리기관과 관계기관이 현장을 확인한 뒤 안전 절차에 따라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민 A씨는 “까치집이 변압기 바로 밑까지 크게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사고가 발생한 뒤에 대응하기보다 주변에 아파트와 상가가 많은 만큼 미리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제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현장은 단순히 ‘까치집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도심 전력설비의 안전관리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전력설비 주변에 조류 둥지가 반복적으로 형성되는 지역이라면 둥지 제거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호대책과 정기적인 순찰·점검 체계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전력시설인 만큼 관계기관의 신속한 현장 확인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고 만일의 정전이나 화재 등 2차 피해를 예방하는 적극적인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제보자는 “사고가 발생한 뒤 조치하는 것보다, 위험이 보일 때 미리 조치하는 것이 진정한 안전관리다.” 고 조언했다. 이번 까치집에 대한 신속한 현장점검과 필요한 안전조치가 이뤄질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