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상이군경회 경북도지부 영천시지회 회원인 김문환 씨가 2026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장관 표창을 전수했다. 월남전 참전과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유공자 등록 이후 보훈단체와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 씨는 1967년 1월 17일 육군에 입대해 원주 제1군사령부 예하 제22수송자동차중대에서 복무했다. 1969년 8월에는 파월 십자성부대인 제1군수지원단 본부 수송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해 군수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했으며, 1970년 3월 귀국 후에도 복무를 이어가 총 38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파월 복무 과정에서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상이 판정을 받으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중노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군 복무 중 익힌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생업을 이어가며 자립의 길을 개척했다. 육남매의 장남으로 부모를 봉양하고 가정을 책임졌으며, 2011년 10월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이후에는 자신의 어려움을 넘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나섰다.
상이군경회 활동으로 회원 권익과 복지에 힘써
김 씨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보훈단체 발전과 회원 권익 향상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15년부터 2025년 4월까지 중앙대의원과 경북위원으로 활동하며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이를 단체 운영과 보훈사업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월남전참전자회 영천시지회원으로도 활동하며 안보의식 고취와 나라사랑 정신 확산에 힘썼다. 그 공로로 2012년 국립영천호국원장 표창, 2023년에는 국가관과 안보의식 함양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경북도지사 표창패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에도 지원활동에 참여해 영천시장 표창패를 수상했다.
산불 성금부터 독거노인 봉사까지… 일상에서 이어진 나눔
김 씨의 봉사는 보훈단체 활동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5년 경북지역 대형 산불 당시 회원들과 함께 모금활동을 펼쳐 피해 주민들에게 성금을 전달했으며, 평소에도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 지원과 주거환경 정비, 취약계층 지원,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에 참여했다.
영천시 금호읍 우방타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을 맡아 주민 화합과 공동체 발전, 환경 및 시설 관리에도 힘을 쏟는 등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에서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책임을 실천했다.
3대 병역명문가… 나라사랑 정신 가족으로 이어져
가족을 통해 이어진 병역이행도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다. 김 씨는 2018년 3대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부친 김명섭 씨가 6·25전쟁에 참전한 데 이어 김 씨 본인이 38개월간 군 복무와 월남전 참전을 했으며, 동생 김칠환 씨와 아들 김재윤·김재준 씨, 조카 김재훈 씨 역시 육군 병장으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김문환 씨의 삶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뒤 자신의 어려움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온 과정으로 요약된다. 월남전에서 맡은 임무를 다하고 고엽제 후유증과 상이의 어려움을 견디며 자립한 그는 국가유공자 등록 이후에는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재난과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번 국가보훈부장관 표창은 이러한 ‘받는 보훈’에서 ‘실천하는 보훈’으로 이어진 그의 삶과 헌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씨의 삶은 보훈이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지역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실천으로 이어질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