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를 찾아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을 비롯해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며 중앙정부와 국회의 정책적 관심을 촉구했다. 영천시는 단순한 지역 현안 건의를 넘어 말산업과 교통 인프라를 연계해 영천을 경북 동남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7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과 유의동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잇달아 면담하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국회 방문에는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춘우 경북도의회 부의장, 윤승오 경북도의회 의원도 함께했다. 영천시와 시·도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을 공동으로 건의한 것은 핵심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앙정치권과의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말산업과 지역균형발전의 결합이번 국회 방문에서 영천시가 가장 역점을 둔 현안은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이다. 영천시는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렛츠런파크 영천’을 중심으로 말 생산과 육성, 경마, 관광 등 말산업 전반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은 영천의 말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국마사회 본사가 영천으로 이전할 경우 현장과 본사의 연계성을 높이고 말산업 정책과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영천시의 설명이다.
영천시는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이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을 넘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정책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행정 기능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동시에 이미 관련 산업 기반이 구축되고 있는 지역에 핵심 기관을 배치함으로써 이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천시는 특히 ‘말산업’이라는 지역 특화산업과 공공기관 이전을 결합할 경우 기존의 획일적인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차별화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 대경권 말산업 특구와 연계…광역 단위 협력 기반도 확보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지역 차원의 협력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6일 경북도 및 대경권 7개 시·군이 체결한 ‘대경권 말산업 특구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말산업을 특정 지역에 국한된 사업이 아닌 대구·경북 광역권의 산업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경권의 말산업 관련 지자체 간 연계와 협력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 역시 개별 지자체의 유치사업을 넘어 광역권 차원의 산업 육성 전략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시는 최근 한국마사회 회장을 직접 만나 본사 이전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유치 활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경북도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도 강화하면서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을 위한 정책적·정치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말산업’만으로는 부족하다…광역교통망 확충도 핵심 과제영천시가 국회에서 함께 건의한 또 하나의 핵심 의제는 광역교통망 확충이다. 말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관광객과 산업 인력, 기업 및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영천시는 이날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도심 연장 ●임고하이패스IC 연결도로 설치 ●임고 양항~삼매 간 도로 확장공사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대구권 광역철도는 동대구~영천~포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축으로서 영천의 대구권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경북 동남권을 연결하는 광역교통체계 구축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는 것이 영천시의 입장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역시 영천 도심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대구와 영천 간 생활권 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시는 철도망 확충을 통해 대구와 영천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고 향후 포항 등 경북 동남권과의 연계성까지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도로망 확충도 병행…지역 접근성 개선에 집중철도뿐만 아니라 지역 내부의 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임고하이패스IC 연결도로 설치를 통해 고속도로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내 산업·관광시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고 양항~삼매 간 도로 확장공사를 통해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고 산업 및 생활권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단순한 도로 확충을 넘어 향후 렛츠런파크 영천을 비롯한 말산업 관련 시설과 지역 관광자원, 농촌지역 등을 하나의 광역 관광·산업 네트워크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시설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 시·도의회까지 합류한 ‘원팀’ 대응체계이번 국회 방문의 또 다른 특징은 영천시뿐만 아니라 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함께 현안 해결에 나섰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규모 국책사업과 광역교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행정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정치권과 지방의회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천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시와 시의회, 경북도와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는 이른바 ‘원팀’ 체계를 대외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과 광역교통망 구축은 개별 사업의 성격을 넘어 영천의 산업구조와 도시 경쟁력, 인구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장기 과제인 만큼 지역사회 전체의 지속적인 공조가 요구된다.
▲ “영천의 미래 성장축”…교통·산업·관광을 하나로영천시가 이번 국회 방문에서 제시한 현안들은 서로 별개의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지역발전 전략으로 연결된다. 렛츠런파크 영천을 중심으로 말산업을 육성하고,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을 통해 산업·행정 기능을 집적하며, 대구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연장, 도로망 확충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여기에 대경권 말산업 특구 활성화를 통한 광역권 협력까지 더해질 경우 영천을 중심으로 한 말산업 생태계를 대구·경북권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결국 영천시가 추진하는 핵심 현안은 ‘말산업 거점도시’와 ‘광역교통 거점도시’를 동시에 구축해 산업과 관광, 정주여건을 함께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과 광역교통망 확충은 영천의 미래를 바꾸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핵심 과제”라며 “말산업과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영천이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인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 및 경상북도와 함께 끝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영천시가 이제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들어간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과 함께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도로망 확충이라는 대형 현안을 어떻게 중앙정부 정책과 국회 예산·입법 과정에 반영해 나갈지가 향후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을 계기로 말산업의 실질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되는 만큼 영천시가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관광산업 확대, 국가균형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천시의 이번 국회 행보는 이러한 지역발전 전략을 중앙정치권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지방정부와 정치권이 공동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정책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