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직자 비위 사건으로 시민들의 우려를 낳은 영천시가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혁신을 선언하며 신뢰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재발 방지 대책을 넘어 행정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영천시는 지난 4일 시민회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을 바로 세우는 공직혁신 결의대회 및 청렴교육'을 개최하고 공직기강 확립과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직원들은 공직혁신 결의문을 채택하며 ▲법과 원칙 준수를 통한 부패 완전 근절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와 불합리한 관행 개선 ▲시민 중심의 현장 행정 및 일하는 방식 혁신 ▲수평적 소통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등 4대 핵심 과제를 실천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는 최근 발생한 공직 비위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 신뢰가 흔들린 상황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천시는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와 함께 공금관리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출자·출연기관에 대해서도 자체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문제가 발생한 행정복지센터의 예산 정상화와 부당 집행액 환수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회계 담당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회계교육을 강화해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이어 진행된 반부패·청렴교육에서는 실제 비위 사례를 중심으로 공직자의 책임성과 윤리의식을 높이는 교육이 이뤄졌다. 또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반부패 관련 법령에 대한 실무교육도 병행하며 공직자의 청렴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이번 공직혁신 결의대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공직사회가 기본과 원칙으로 다시 출발하는 전환점"이라며 "시민들이 행정의 변화를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 전문가들은 지방행정의 신뢰는 강력한 감사와 처벌뿐 아니라 지속적인 내부통제와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완성된다고 평가한다. 영천시가 이번 혁신 선언을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행정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