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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의회, 공금 25억 횡령 ˝엄중 문책·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7.21 15:32 수정 2026.07.21 15:32

"결재·회계시스템 총체적 부실
행정 신뢰 회복 위한 근본 대책 필요“

영천시의회가 최근 발생한 영천시 공무원의 대규모 공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영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2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시민의 혈세가 장기간에 걸쳐 유용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영천시 회계관리와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의 허점을 드러낸 중대한 사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영천시 소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던 7급 공무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지방재정관리시스템을 약 230여 차례 허위 조작해 공금 25억여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공공요금 등을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것처럼 상급자의 결재를 받은 뒤 실제 이체 계좌를 자신의 계좌로 변경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으며 횡령한 자금 일부는 가상화폐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행정복지센터의 연간 예산이 약 17억원에 불과한데도 이를 크게 웃도는 25억원이 장기간 유출됐다는 점에서 결재 절차와 내부 회계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1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실시된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뒤늦게 적발됐다"며 "점검이 없었다면 범행이 얼마나 더 지속됐을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시민의 행정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천시에 ▲사건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횡령 공금 전액 환수, 관련 공무원에 대한 엄중한 법적·행정적 책임 부과 ▲회계 결재 및 자금 이체 시스템 전면 점검과 상시 교차검증·이상거래 탐지체계 구축 ▲관리·감독 책임자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 및 문책 ▲내부 회계감사 상시화와 정기·수시 감사 강화를 통한 재정 운영의 투명성 제고 등을 요구했다.

영천시의회는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다시는 유용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영천시 출범 이후 발생한 최대 규모의 공금 횡령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 철저한 조사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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