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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머무는 도시, 청량한 자연이 품은 여름 영천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7.21 10:32 수정 2026.07.21 10:32

낮에는 숲과 계곡에서 쉼, 밤에는 별빛 아래 낭만

경북 영천이 여름 관광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천시는 청정 자연과 천문관광, 산림휴양, 레포츠, 문화예술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선보이며 사계절 관광도시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별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야간관광부터 보현산 자연휴양림의 산림치유 프로그램, 보현산댐 짚와이어의 익스트림 레포츠, 계곡과 캠핑을 함께 즐기는 휴양 콘텐츠, 그리고 신성일기념관과 별빛시네마페스티벌로 이어지는 문화관광까지. 영천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여름 여행지가 아니라 자연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별빛 관광의 메카…야간관광이 관광산업 경쟁력
영천 관광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천문관광 인프라다. 보현산 일대는 빛공해가 적고 대기의 투명도가 높아 국내 최고의 별 관측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학망원경을 보유한 보현산천문대가 자리한 것도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이다.


이같은 자원을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킨 대표 사례가 '별빛나이트투어'다. 2009년 처음 시작된 이후 16년 가까이 이어져 온 별빛나이트투어는 단순한 야간 행사에서 벗어나 영천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성장했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일반 나이트투어를 비롯해 캠핑나이트투어, 별빛축제 연계 프로그램, 레트로시네마&와인나이트투어 등 계절과 관광 트렌드에 맞춰 다양하게 구성된다.


일반 나이트투어는 화랑설화마을과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건강머핀 만들기, 과일청 만들기, 서바이벌 체험 등을 즐긴 뒤 저녁에는 매직쇼와 스타파티, 천체관측이 이어지는 하루 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는 교육과 체험,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철 한정으로 운영되는 캠핑나이트투어는 지역 캠핑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별빛 아래에서 천체관측과 문화체험을 제공하며, 가을에는 보현산별빛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신성일기념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회 영천 별빛시네마페스티벌과 연계한 '레트로시네마&와인나이트투어'도 새롭게 선보이며 야간관광의 영역을 영화와 문화예술까지 확장한다.

숲이 주는 치유…보현산 자연휴양림의 가치
최근 관광 트렌드는 '쉼'과 '웰니스'에 집중되고 있다. 영천 보현산 자연휴양림은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울창한 천연림 속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뿐 아니라 산림치유체험관과 산림레포츠체험관,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갖추며 복합 산림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산림치유체험관에서는 차 명상과 싱잉볼 명상, 아로마테라피 등 전문 치유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운영하며 바쁜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심신 회복의 시간을 제공한다.

아이들을 위한 VR체험과 어린이 놀이시설도 마련돼 세대별 맞춤형 휴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적인 치유를 넘어 활동성을 원하는 관광객이라면 산림레포츠체험관이 눈길을 끈다. 실내 디자인 암벽등반과 스카이트레일, 짚잭 등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어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한 사계절 관광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디지털과 관광이 만나다…메타버스 체험관
보현산녹색체험터 메타버스 체험관은 폐교를 문화관광시설로 재탄생시킨 대표 사례다. 지역 관광자원에 AR과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해 아이들의 놀이와 교육, 체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AR북과 독서로봇 '루카', 라이브 스케치관, 디지털 추억사진관, 미디어 콘텐츠관, 체험형 게임 등은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관광 콘텐츠로 가족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첨단기술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여름 레포츠의 백미…보현산댐 짚와이어
여름철 액티비티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단연 보현산댐 짚와이어다.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오른 뒤 길이 1.4㎞ 코스를 최대 시속 100㎞의 속도로 활강하는 짚와이어는 보현산의 수려한 산세와 호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표 레포츠다. 2명이 동시에 출발할 수 있도록 두 개의 라인을 갖춰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스릴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천의 대표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계곡·캠핑·물놀이…여름 휴양의 모든 것 담다
영천은 캠핑 인프라도 뛰어나다. 대표적인 치산관광지 캠핑장은 카라반 23대와 캐빈하우스를 갖춘 공영 캠핑장으로 계곡과 숲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냉난방시설을 완비해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임고강변공원 역시 캠핑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 명소다. 넓은 수영장과 어린이 풀장, 산책로, 인공폭포, 정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완성한다.


영천댐공원 물놀이장은 어린이 중심 시설을 강화했다. 물놀이 놀이터와 회전그네, 물대포 등 놀이시설을 갖췄으며 우레탄 바닥과 무료 샤워장, 그늘막 등 편의시설까지 마련해 안전성과 접근성을 모두 높였다.


영화와 별빛이 만나는 문화관광
지난해 개관한 신성일기념관은 영천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이다.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배우 고(故) 신성일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다양한 전시와 미디어아트로 구현했으며 AI 실감형 콘텐츠와 360도 영상체험 등 현대적 전시기법을 도입해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배우 엄앵란과의 결혼식 영상과 당시 착용했던 예복, 영화 소품과 트로피 등 희귀 자료들은 한국 영화사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는 9월 개최되는 제1회 영천 별빛시네마페스티벌은 프리미엄 디너시네마와 피크닉시네마, 영화공모전 등으로 구성되며 별빛 관광과 영화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보랏빛 맥문동이 완성하는 여름 풍경
여름의 영천은 화려한 꽃길도 빼놓을 수 없다. 우로지자연숲과 오리장림, 영천강변공원에는 보랏빛 맥문동이 만개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아래 펼쳐지는 우로지자연숲의 맥문동 군락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며, 450년 이상 된 고목이 우거진 천연기념물 오리장림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숲길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영천강변공원에서는 맥문동뿐 아니라 메리골드와 칸나, 해바라기 등 다양한 여름꽃이 어우러져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완성한다.

자연과 문화, 체험이 연결되는 체류형 관광도시
최근 국내 관광은 단순한 '방문형 여행'에서 지역에 머물며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영천은 천문관광이라는 독보적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산림휴양과 캠핑, 레포츠, 문화예술, 디지털 체험, 꽃길 관광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하며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낮에는 숲과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저녁에는 별빛 아래에서 천체를 관측하며 문화예술과 지역축제를 함께 즐기는 일정은 영천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영천은 청정 자연 속에서 휴식과 체험,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관광도시"라며 "앞으로도 영천만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계절 머물고 싶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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