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때로 말보다 깊은 울림으로 마음을 연결한다. 경북 영천에서 열린 특수교육 대상 학생 미술전 '다르게, 다시 만나다'는 서로 다른 감각과 시선이 예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지역사회와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냈다.
영천시는 지난 15일 별무리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전시를 찾은 김병삼 영천시장이 작품을 직접 관람하며 참여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작품을 제작한 학생들과 중앙초등학교 학생·교사, 영천별빛직장어린이집 원생 등 40여명이 함께하며 전시의 의미를 나눴다.
김 시장은 학생들과 전시장을 함께 둘러보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창작에 담긴 이야기를 경청했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과 자신만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전시는 단순한 미술 작품의 나열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완성됐다.
김병삼 시장은 "학생들의 개성과 가능성이 작품마다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며 "문화예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는 만큼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2026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영천 리:밋(RE)'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전시에는 중앙초·포은초·대창초·고경초·임고초·지곡초 등 지역 6개 초등학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창작 작품과 발달장애 화가 김수광 작가의 초대작이 함께 소개되며 세대와 장애를 넘어 예술로 소통하는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학생들의 작품은 완성도보다 창작의 과정과 자신만의 표현을 존중하는 교육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색채와 형태,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장애를 넘어 예술이 가진 본질적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며 문화예술이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별무리아트센터는 이번 전시에 이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퓨전 공연과 친환경 예술체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별무리아트센터가 앞으로도 시민과 예술가, 장애와 비장애를 잇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어떤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특별한 사람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자리였다. 서로 다른 시선이 만나 새로운 공감을 만들어낸 '다르게, 다시 만나다'는 지역 문화예술이 지향해야 할 포용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오롯이 담아낸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