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문화/스포츠

제6회 병와 이형상 전국학술대회 성료···국정운영과 학문세계 재조명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6.29 10:39 수정 2026.06.29 10:39

생애·국정 운영·일상기록 아우른 연구 성과 발표
병와학(甁窩學) 연구의 새로운 지평 제시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천적 관료이자 학자인 병와(甁窩) 이형상(1653~1733)의 학문과 국정운영 철학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축적된 병와 연구의 성과를 집대성하는 등 향후 병와학 연구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영천문화유산연구회는 지난 26일 영천시 청소년수련관 누리관에서 병와연구소 주관으로 '제6회 병와 이형상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사학자, 한문학·국악학 연구자, 문중 관계자, 시민 등 160여 명이 참석해 병와 이형상의 생애와 정치철학, 문화예술, 국방, 행정, 일상기록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대주제는 '병와 이형상의 생평(生平), 국정 운영, 일상'으로 설정됐다. 이는 병와의 정치 활동과 학문적 성과를 개별 분야가 아닌 하나의 통합된 삶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발표에서는 병와의 생애와 관료 활동을 비롯해 음악 이론서인 ‘악학편고’의 학술적 가치, 국방 정책과 군사 행정에서 보여준 실천적 업적, 그리고 ‘정원일기초’에 기록된 국정 현안과 행정 운영 방식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특히 ‘정원일기초’는 병와가 중앙과 지방에서 수행한 행정 경험과 국가 운영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으며 당시 조선 후기의 정치·사회상을 이해하는 핵심 기록이라는 점에서 참석 연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악학편고’를 중심으로 한 발표에서는 병와가 단순한 유학자가 아니라 음악 이론과 예악(禮樂) 사상을 함께 연구한 융합형 지식인이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는 성리학, 예학, 문학, 음악을 하나의 학문체계 속에서 이해했던 병와의 폭넓은 학문세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국방 분야 연구에서는 지방관으로 재직하면서 보여준 병와의 군사행정과 국방 인식을 조명했다. 병와는 단순한 행정관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와 지방 통치를 함께 고민했던 실무형 관료였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국정운영 연구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됐다.

종합토론에서는 병와 연구가 단순한 인물사 연구를 넘어 조선 후기 행정사, 정치사, 지방통치사, 문화사, 예술사 연구와 연계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병와가 남긴 방대한 문헌자료와 기록물의 체계적인 번역과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학제 간 공동연구의 확대가 향후 병와학 발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공유했다.

이임괄 영천문화유산연구회장은 "병와 이형상 선생의 방대한 학문 세계와 국정 운영 철학을 여러 학문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조명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병와 선생의 학문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더욱 심층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정애 영천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병와 이형상 선생은 영천이 간직한 대표적인 역사문화 인물"이라며 "이번 전국학술대회가 병와 선생의 삶과 학문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확산과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병와 이형상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문신이자 학자로 경주부윤, 제주목사, 영광군수 등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실천적 관료였다. 동시에 성리학, 예학,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남겼으며, 방대한 저술과 기록을 통해 조선 후기 사회와 행정을 이해하는 귀중한 사료를 후대에 전하고 있다.

특히 영천에는 병와가 생애 후반을 보낸 호연정을 비롯해 보물 제652호 '이형상 수고본', 국가민속문화유산 제119호 '병와 이형상 유품' 등이 전해지고 있어 병와 연구의 중심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사문화적 의미를 지닌다.

학계에서는 이번 제6회 전국학술대회가 병와 이형상 연구를 생애사 중심에서 정치·행정·문화·예술을 포괄하는 융합 연구 단계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병와의 국정운영 철학과 기록문화가 오늘날 공공행정과 지역문화 연구에도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영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