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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울림으로 되살아난 노계의 정신, 제7회 노계 박인로 전국시낭송대회 성료

이용기 기자, 박윤희 시민기자 기자 입력 2026.06.29 10:22 수정 2026.06.29 10:22

전국 시낭송인들 영천에서 문학의 깊이 교감

조선 중기 가사문학의 거장 노계 박인로 선생의 문학정신이 시낭송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영천시는 지난 27일 별무리아트센터에서 한국문인협회 영천지부가 주최·주관한 '제7회 노계 박인로 전국시낭송대회'가 전국의 시낭송인과 문학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노계 박인로 전국시낭송대회는 영천이 배출한 대표 문인이자 우리나라 가사문학을 대표하는 노계 박인로 선생의 문학세계를 계승하고 시를 낭송이라는 예술적 표현으로 재해석해 문학의 감동을 대중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전국 규모의 문학행사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시낭송인들의 참여가 확대되며 문학예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시낭송가들이 참가해 예선 심사를 거쳐 선발된 26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한 편의 시를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의 정서와 리듬, 시인의 내면세계를 자신만의 목소리와 호흡으로 표현하며 객석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무대마다 시어가 가진 울림은 낭송가들의 섬세한 감성과 만나 새로운 예술적 생명력을 얻었고 관객들은 시가 언어를 넘어 공연예술로 확장되는 순간을 함께 호흡하며 문학이 지닌 치유와 공감의 힘을 체감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박익산 씨가 낭송한 ‘죽순밭에서’가 차지했다. 금상은 손광자 씨의 ‘입관’과 이윤희 씨의 ‘아버지를 찾습니다’가 선정됐다. 은상은 손미화 씨의 ‘종로5가’, 박정애 씨의 ‘고비사막 어머니’, 김용섭 씨의 ‘얼굴반찬’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들은 가족애와 삶의 성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 등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낭송예술의 폭넓은 표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경쟁을 넘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문학 공동체의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낭송을 경청하며 작품을 매개로 교감했고, 시를 사랑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의 본질적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최은하 한국문인협회 영천지회장은 "노계 박인로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이번 대회에 전국의 시낭송인들이 함께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낭송을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널리 확산시키고 누구나 시와 가까워질 수 있는 문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애 영천시 부시장은 "노계 박인로 선생은 영천이 자랑하는 대표 문인으로 삶의 진솔한 정서와 선비정신을 작품 속에 담아 오늘날까지도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며 "영천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문학유산을 계승하고 시민들이 문학과 예술을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계 박인로(1561~1642)는 조선 중기 가사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으로 ‘태평사’, ‘누항사’, ‘선상탄’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현실 속 삶과 인간의 도리,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아 한국 고전문학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고향인 영천은 다양한 문학사업과 문화행사를 통해 노계 문학의 정신을 오늘의 문화예술로 계승하고 있다.

이번 전국시낭송대회는 노계 문학의 정신을 현대적 감성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시를 듣고 공감하는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영천이 대한민국 문학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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