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영천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의장 선거가 예상을 뛰어넘는 다자 구도로 전개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예정된 의장단 선출은 단순한 의회 수장 선출을 넘어 향후 2년간 의회 운영 방향과 집행부와의 관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다. 전체 12석 가운데 7석을 확보한 국민의힘은 의장 배출이 유력하지만, 3선의 이갑균 당선인과 재선의 하기태·김상호 당선인이 모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내부 교통정리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당선인 회의를 가져 조창호 당선인을 의장 후보로 결정한 상태이다. 지난 25일 마감 결과 의장 후보에 국힘에선 이갑균 김상호 하기태, 민주당에서는 조창호 당선인을 등록했다. 부의장에는 국힘은 귄기한, 민주당은 김형락 당선인이 후보등록을 마쳣다.
▲ 국민의힘 '단일화' 여부가 1차 승부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험과 안정론을 내세우는 최다선 이갑균 당선인과 변화와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재선 그룹이 맞서는 양상이다. 오는 28일 의총을 열어 의견을 조율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의장 선거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당론만으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국민의힘 내부 표 분산은 불가피하며, 이는 야권과 무소속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을 넓혀줄 가능성이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직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막판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민주당 "협치" 카드…캐스팅보트 활용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은 재선의 조창호 당선인을 의장 후보로 내세우며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비록 의석수에서는 국민의힘에 미치지 못하지만 국민의힘 내부 표가 분산될 경우 민주당 4석과 무소속 1석은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 확보를 요구하며 협치 중심의 원 구성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8대 영천시의회 전반기 당시 자유한국당이 의장을 맡고 민주당이 부의장을 맡았던 협치 모델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를 확정할 경우 협상 여지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 의장단 독식이냐 협치냐
이번 원 구성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의장단 배분 방식이다.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근거로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확보하는 '독식형 원 구성'을 선택할 것인지, 야당에 일부 의장단을 배분하는 협치형 모델을 선택할 것인지에 따라 향후 의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방의회에서는 다수당이 의장단을 독점하는 사례와 함께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야당에 일부 직책을 배분하는 사례가 공존하고 있다. 특히 의장단 구성은 향후 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주요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협력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정치적 신호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부의장 선거도 변수
의장 선거와 함께 치러질 부의장 선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의 권기한 당선인이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 재선 김형락 당선인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의장 선거 역시 경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의장 선거 결과에 따라 부의장 선거 전략 역시 달라질 수 있어 의장단 전체 구성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향후 2년 의회 운영 방향 가를 분수령
영천시의회 의장은 본회의를 주재하고 의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의회사무국을 지휘·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이번 의장단 구성은 향후 2년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력, 정책 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원 구성이 협치를 통한 안정적인 의회 운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수당 중심의 일방적 운영으로 출발해 갈등을 노출할지에 따라 영천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의 성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사봉의 주인이 결정되는 7월 1일 본회의는 영천시의회 전반기 권력 지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어 상임위원회 구성은 7월 3일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