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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청소년이 주인공 된 ‘2026 청소년 진로·진학 박람회’ 성료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6.14 16:38 수정 2026.06.14 16:42

진로탐색·대학입시·직업체험·문화축제 결합한 새로운 모델 제시
지역 청소년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
“진학 상담 넘어 미래 설계하다”

급변하는 미래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입시 정보가 아닌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듯 영천시가 청소년 중심의 새로운 진로교육 모델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 13일 영천체육관 일원에서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2026 청소년 진로·진학 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내빈에는 최정애 영천시부시장, 김병삼 영천시장 당선자 및 시의원 당선자, 영천시교육장과 각 학교교장 등이 함께했다.


‘자, 이제 시작이야! Dreams Come True’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교육발전특별교부금 지원을 받아 개최된 영천시 최초의 청소년 진로·진학 박람회다. 특히 기존의 입시 중심 박람회에서 벗어나 진로 탐색, 진학 정보, 직업 체험, 청소년 문화활동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행사로 진행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학·특성화고 참여로 진학 정보 제공
이번 박람회에는 국립금오공과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를 비롯한 인근 대학들이 참여해 학과 소개와 입시 전략, 진학 상담을 제공했다. 또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 경북휴먼테크고 등 지역 특성화고도 참여해 미래 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과 취업·진학 정보를 소개하며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혔다. 입시 변화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학부모들에게는 대학 입시전형과 진로 설계에 대한 실질적인 상담 기회가 제공됐으며, 학생들은 학교별 교육과정과 진로 연계 프로그램을 직접 비교·체험할 수 있었다.


“꿈을 말하는 청소년”이 무대의 주인공 되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주인공’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개막식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청소년 드림 스피커 발표회(진로 스피치 대회)’에서는 청소년 대표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꿈과 진로 계획,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의사, 교사, 군인, 웹툰 작가, 공학자 등 다양한 꿈을 가진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장 과정과 목표를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또래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발표에 나선 학생들은 단순히 장래희망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분야를 선택한 이유와 미래 사회에서의 역할, 실천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성숙한 진로 의식을 보여줬다.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미래세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웹툰 작가부터 VR 개발자까지… 미래직업 직접 체험하는 진로 플랫폼 구축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웹툰 작가 체험, 가상현실(VR) 개발자 체험 등 20여 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단순히 직업을 소개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직무를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인공지능 시대의 유망 직업군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은 미래 산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청소년 진로교육은 정보 제공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박람회는 체험 중심 진로교육의 방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소통왕 말자할매 쇼’ 통해 진로 고민 공감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토크콘서트 ‘소통왕 말자할매 쇼’에서는 진로와 학업, 친구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 청소년들은 또래들이 가진 고민에 공감하며 서로를 응원했고 전문가들은 진로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자기 이해와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라며 “이번 토크콘서트가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박람회 넘어 청소년 성장도시로 나아가는 영천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영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의미를 갖는다. 영천시는 현재 청소년 맞춤형 진로체험 공간인 ‘청소년 꿈잡기 체험센터’와 청소년 소통·휴식 공간인 ‘청소년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경북 청소년 페스티벌을 유치하는 등 청소년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박람회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정애 영천시부시장은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진학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진학 정보 제공에 머물렀던 기존 박람회의 한계를 넘어 청소년의 꿈과 진로, 문화와 소통을 아우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역 청소년 정책의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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