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차체 부품 전문기업 아진산업이 경북 경산에 대규모 국내복귀 생산기지를 완공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에 대응하는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의 대표 사례를 만들어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과 아진산업은 지난 10일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아진산업 신규 공장에서 국내복귀 투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상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과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지역 산업계 및 관계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내복귀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준공을 축하했다.
아진산업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기업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 그동안 중국 등 해외 생산거점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와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 역량 강화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국내복귀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준공된 신공장은 총 2,5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약 96,000㎡(약 2만9천 평) 부지에 첨단 프레스 및 차체 조립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미래차 시장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제조 기반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공장에서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GV80, G80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되는 차체용 프레스 부품과 차체 조립 부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 따라 고품질 차체 부품 공급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로 약 12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협력업체 및 연관 산업을 포함할 경우 추가적인 생산유발 효과와 고용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정부의 국내복귀기업 지원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결합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리쇼어링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경상북도와 경산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인허가와 투자 지원 등 행정적 뒷받침에 나서면서 기업의 신속한 투자 집행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준공식과 함께 개최된 ‘제3회 실리·AX 기술전’도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진산업이 보유한 첨단 제조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방향, 미래 모빌리티 산업 대응 전략 등이 소개되며 지역 산업계와 기술 혁신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강상기 경제청장 직무대행은 “아진산업의 국내복귀 투자는 지역 제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자동차 산업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복귀기업과 미래산업 핵심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하는 리쇼어링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진산업 사례가 지역 기반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산업 생태계 안정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선도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