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영천시정을 이끌 김병삼 영천시장 당선인이 별도의 인수위원회 구성 없이 실무 중심의 취임 준비에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통상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은 인수위원회 또는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공약 검토와 조직 개편, 주요 현안 파악에 나서지만 김 당선인은 이 같은 형식적 절차를 최소화하고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한 현황 점검과 정책 준비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직후부터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영천시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재정 운영 상태, 기업 유치 전략,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농업 정책, 청년 정착 지원 방안 등 시정 전반에 대한 자료를 보고받으며 취임 이후 추진할 핵심 과제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두고 선거 이후 갈등과 대립을 최소화하고 행정 공백 없이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선거 과정에서 확인한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영천 발전의 에너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통합과 시정 안정"이라며 "인수위원회를 운영하는 것보다 현재 시정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산업 육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유입 확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등을 취임 이후 시정의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세부 실행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산업단지 활성화와 투자 유치 확대, 중소기업 지원 강화, 소상공인 회복 정책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청년 정책 분야에서는 일자리와 주거, 정착 지원을 연계한 종합 대책 마련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업 분야에서는 농가 소득 증대와 스마트농업 기반 확충,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책 발굴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미구성 방침이 행정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시청 관계자는 "별도 인수위 없이 실무 보고를 중심으로 시정을 준비하면서 기존 사업과 현안에 대한 연속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이벤트보다 실제 업무 파악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역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에는 승패를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김 당선인이 시민 통합과 행정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선 9기 시정의 방향성과 조직 운영 구상, 주요 인선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시민들이 원하는 변화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되는 행정"이라며 "취임 첫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는 준비된 시정을 만들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가며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한편, 민선 9기 영천시의 미래 비전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민선 9기 영천시가 행정 안정성과 정책 추진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