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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끝나도, 우리는 이웃으로 살아간다

영천타임즈 기자 입력 2026.05.30 12:36 수정 2026.05.30 12:36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표현하고, 지역과 나라의 방향을 선택하는 소중한 과정이다. 그러나 선거가 항상 선택만을 남기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서로 다른 생각이 부딪히며 갈등과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이번 선거 역시 그랬다. 누군가는 자신의 선택을 지지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선택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의견이 나뉘고 감정이 상하는 일도 있었다. 가까운 이웃이나 오랜 지인 사이에서도 정치적 견해 차이로 어색함이 생기고, 온라인 공간에서는 날 선 말들이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선거는 끝나가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승리한 사람도, 아쉬움을 남긴 사람도 결국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는 주민이다. 같은 거리를 걷고, 같은 시장을 이용하며, 같은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된다.

생각이 달랐다는 이유만으로 등을 돌리고 살아가기에는 우리가 함께해야 할 시간이 너무 많다. 선거는 한 시기의 선택이지만 공동체는 오랜 시간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더욱 건강하게 성장한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 다름이 미움과 단절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를 설득할 수는 있어도, 서로를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가 옳았는지를 따지는 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일지 모른다. 선거 과정에서 생긴 서운함과 오해가 있다면 조금은 내려놓고,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지역사회는 경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서로를 향한 신뢰와 배려, 그리고 이해가 모일 때 건강한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지역의 발전도 공동체의 미래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선거는 끝나도 우리의 이웃 관계는 계속된다. 선거는 끝나도 우리는 같은 지역의 주민으로 살아간다. 그렇기에 이제는 편을 가르기보다 서로를 품어야 할 시간이다.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어색해진 관계를 다시 이어줄 수 있고, 작은 이해와 배려가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선거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 기록으로 남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우리의 일상 속에 오래 남는다.

이제는 경쟁과 대립의 시간을 뒤로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다시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선택을 했을지라도, 결국 같은 지역의 미래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선거는 끝나도, 우리는 이웃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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