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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최기문 후보, ‘영천강변공원 지방정원’ 승부수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5.28 09:53 수정 2026.05.28 09:53

보라유채·야간관광·전통시장 연계한 ‘정원경제 도시’ 구상
“시민 휴식공간 넘어 지역상권 살리는 관광 플랫폼 만들 것”

6·3 영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5번 최기문 후보가 ‘영천강변공원 지방정원 지정 추진’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관광·상권·야간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도시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단순 조경사업이 아니라 지방정원 제도를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과 지역 소비를 동시에 유도하는 이른바 ‘영천형 정원경제 전략’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과 상인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정책 발표를 통해 금호강 생태지구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영천강변공원을 지방정원으로 등록·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핵심은 계절 꽃밭 수준에 머물렀던 기존 하천 관광 구조를 벗어나 사계절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 “꽃만 보고 가는 관광 끝”…시장·와인·별빛 연결
최 후보가 제시한 구상의 핵심은 ‘연결’이다. 영천강변공원을 중심으로 영천역, 공설시장, 보현산 별빛 관광, 영천 와인 산업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어 관광객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천역~강변공원~영천공설시장을 연결하는 도보형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이동식 푸드큐브와 청년 플리마켓, 야간 포토존, 영천 와인 체험공간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설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광객 유입이 실제 상인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관광객이 꽃만 보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시장에서 먹고,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고, 하루를 머무는 도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원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보라유채’ 브랜드화…영천 관광 상징 키운다
이번 공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보라유채’ 브랜드 전략이다. 올해 봄 영천강변공원 일대에 조성된 보라유채꽃밭은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금호강 둔치를 따라 약 1.4km 구간에 펼쳐진 보랏빛 꽃길은 SNS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 후보 측은 이를 단순 계절행사가 아닌 도시 브랜드 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노란 유채꽃 중심의 전국 관광지와 차별화되는 ‘보라색 정원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보라유채는 영천만의 독창적인 관광 자산”이라며 “보라색을 영천강변공원의 대표 이미지로 육성해 기억에 남는 도시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 지방정원 지정 가능성…기준 충족 여부 주목
정책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도 관심이 모인다. 현행 지방정원 지정 기준은 총면적 10만㎡ 이상, 녹지면적 40% 이상 등을 충족해야 한다. 최 후보 측은 영천강변공원이 총면적 약 11만㎡, 녹지율 약 65% 수준으로 기준 충족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실제 지방정원 등록을 위해서는 체험시설, 방문객 안내체계, 관리시설, 장애인 편의시설 등 추가 인프라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 후보는 ▲기본구상 수립 ▲기반시설 보완 ▲지방정원 등록 ▲광역관광 거점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추진 방식을 제시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규모 토목사업보다 현실성이 높다”는 평가와 함께 “관광수요가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 야간관광 확대…‘금호강 라이트가든 쇼’ 추진
최 후보는 영천강변공원을 ‘밤에도 머무는 공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음악·조명·분수·안개 연출을 결합한 ‘금호강 라이트가든 쇼’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봄에는 보라유채, 여름에는 물빛, 가을에는 별빛, 겨울에는 빛 축제를 운영하는 사계절 야간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지방도시 관광정책의 핵심 키워드인 ‘야간경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체류시간이 늘어날수록 숙박·식음·쇼핑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단순 경관형 관광보다 경제 파급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 “2030년 관광객 100만명”…경제효과 현실성은 과제
최 후보는 장기 목표로 2030년 연간 방문객 100만명 유치를 제시했다. 후보 측은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을 5만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약 500억원 규모의 직접 관광 소비 효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통시장 소비 확대, 청년창업, 농특산물 판매 증가, 숙박·카페 상권 활성화 등 간접경제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에서는 접근성 개선, 주차시설 확충, 지속적 콘텐츠 운영, 계절 편중 문제 해결 등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방정원 성공 사례들은 단순 꽃축제가 아니라 숙박·먹거리·야간콘텐츠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라며 “영천도 관광객 체류시간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지방선거 핵심 의제로 부상
이번 공약은 단순 공원 조성사업을 넘어 향후 영천 도시브랜드 전략과 지역경제 재편 방향을 둘러싼 핵심 선거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산업 중심 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영천에서 관광·문화·정원경제를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최 후보는 “세계적인 정원도시는 단순히 꽃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도시의 이야기를 판매하는 공간”이라며 “영천은 금호강의 물길, 보라유채의 색, 보현산의 별빛, 공설시장의 맛, 영천 와인을 하나로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 수변정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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