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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무리아트센터, 시민 참여 ‘말(馬), 문(門)을 열다’ 전시 시작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5.22 10:38 수정 2026.05.22 10:38

경북 영천의 작은 문화공간이 시민들의 손끝에서 특별한 예술 무대로 거듭났다. 말(馬)의 도시 영천이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시민 참여형 전시로 풀어내며 생활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별무리아트센터는 지난 20일 시민 참여 전시 ‘말(馬), 문(門)을 열다’의 오프닝 행사를 열고 오는 6월 6일까지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생활문화 사업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영천 리:밋(RE:MEE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이 곧 작가’라는 점이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 40여점이 전시장을 채웠다. 여기에 김소영, 이규철, 오의석 작가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지며 전문예술과 생활예술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고 있다.

전시 제목인 ‘말(馬), 문(門)을 열다’는 중의적 의미를 품고 있다. 영천의 대표 문화자산인 ‘말(馬)’과 함께,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말(言)’로 표현하며 새로운 문화의 문을 연다는 뜻을 담았다. 단순한 주제 전시를 넘어 지역 고유의 말 문화를 생활문화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 전시는 결과물보다 과정의 가치에 주목한다. 시민들은 창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예술을 감상하는 관객에서 직접 표현하는 창작자로 변화했고 이는 지역 문화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문화예술이 특정 전문가의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채광길 별무리아트센터 이사장은 “시민들이 직접 완성한 작품을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많은 시민들이 별무리아트센터를 찾아 영천의 말 문화와 생활예술의 매력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별무리아트센터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공연·전시·체험·강의 등 다양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영천 리:밋(RE:MEET)’ 사업은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서 별무리아트센터의 역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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