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문화/스포츠

영천의 봄, ‘보라빛 관광 콘텐츠’ 진화···올해 방문객 5만명 돌파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5.21 13:22 수정 2026.05.21 13:22

경북 영천의 봄이 ‘보라빛 관광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금호강변을 따라 조성된 영천강변공원 보라유채꽃밭이 올해 방문객 5만명을 돌파하며 단순한 계절형 꽃단지를 넘어 지역 관광과 경제를 견인하는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보라유채꽃밭은 최근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 ‘경관형 관광 콘텐츠’ 가운데서도 지역 정체성과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영천시는 2023년부터 금호강변 2㎞ 구간에 약 1만7,500㎡ 규모의 보라유채 군락지를 조성해 왔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8천 명 증가한 5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보라’라는 색채 브랜드 전략이다. 일반적인 유채꽃 축제가 노란색 중심의 경관 연출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영천은 보라유채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약초인 작약과 꽃양귀비를 함께 배치해 차별화된 풍경을 완성했다. 이는 SNS 감성과 사진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며 젊은 세대와 사진작가, 여행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홍보 효과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꽃밭 일대는 개화 시기마다 ‘인생사진 명소’로 주목받으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강변 산책로와 어우러진 보라빛 꽃물결은 도심형 자연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낮뿐 아니라 일몰 시간대의 풍경 또한 뛰어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영천시는 올해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보라(Purple)’를 테마로 한 봄꽃 나들이 행사를 개최하며 관광객 참여형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 문화행사를 연계해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오감형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점도 주목된다.

관광 파급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 사상구 문화탐방단 1,000여명이 관광버스 23대를 이용해 영천을 방문한 사례는 단체관광 수요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들은 보현산댐 출렁다리와 보현산댐 수변둘레길을 둘러본 뒤 보라유채꽃밭을 방문했으며 영천공설시장에서 식사와 소비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꽃 관광이 단순 방문을 넘어 지역 소비와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영천시는 꽃 관광의 계절성을 확장하기 위해 약초·치유 관광과의 연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보현산약초식물원에서 열리는 ‘작약, 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힐링여행’ SNS 이벤트는 보라유채 이후 이어지는 후속 관광 콘텐츠다. 작약과 약초 자원을 활용한 힐링 관광은 영천이 지닌 한방·약령 문화와도 맞닿아 있어 향후 웰니스 관광도시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영천의 사례가 지방 소도시 관광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대규모 시설 투자보다 지역 자연환경과 계절 경관, SNS 친화형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객 유입을 이끌어낸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라유채’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는 영천을 대표하는 5월 관광 키워드로 자리잡으며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5월 하면 영천의 보라유채가 떠오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관 개선과 관광 인프라 정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문객들이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영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