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유럽 경제계와의 협력 채널을 강화하며 첨단산업 중심의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와 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략산업을 앞세워 유럽 자본과 기술을 동시에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18일 DGFEZ에 따르면 강상기 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에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관계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유럽 기업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필립 반 후프 회장을 비롯해 스테판 언스트, 김보선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투자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확대, 공동 투자설명회(IR) 개최, 기업 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폭넓게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DGFEZ는 현재 수성알파시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등 8개 지구를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소재, 의료·바이오 분야는 유럽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영역으로 양측의 산업 전략이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실제 유럽연합(EU)은 한국의 핵심 투자 파트너 중 하나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2024년 EU의 대한(對韓) 누적 투자신고액은 1,280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에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배터리, 첨단 제조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DGFEZ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올해부터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럽상공회의소연합회와 딜로이트 코리아가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투자 연계 플랫폼으로, 유럽 첨단기술 기업과 한국 투자기관 간 협력 확대를 지원한다.
DGFEZ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유럽 현지 기업 대상 IR과 산업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첨단 제조·연구개발(R&D) 기업 유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이 보유한 자동차 부품, 반도체 소재, 바이오헬스 산업 기반을 활용해 유럽 기업들의 아시아 거점 투자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강상기 DGFEZ 청장 직무대행은 “유럽은 세계적인 첨단기술 기업과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갖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ECCK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투자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