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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를 산업축으로”… 김병삼, 영천 미래차 클러스터 승부수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5.20 10:11 수정 2026.05.20 10:11

산업 전환·청년 일자리·광역 산업벨트 연결까지
‘첨단 제조도시 영천’ 청사진 제시

김병삼 영천시장 후보가 미래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역 산업구조 대전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경부고속도로 축을 기반으로 한 미래차 생산·실증 허브 구축 전략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산업 공약 중 하나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최근 발표한 공약에서 “영천을 대한민국 미래자동차 산업의 핵심 생산·실증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기존 자동차 부품·기계 산업 중심 구조를 전기차·자율주행·배터리 중심 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경부고속도로 IC 인근에 100만㎡ 이상 규모의 미래자동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해당 클러스터에는 전기차(EV) 부품, 자율주행 센서·소프트웨어, 배터리 모듈·팩, 경량소재 및 첨단부품 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 측은 미래차 관련 기업 150개 유치와 1만 개 수준의 신규 일자리 창출, 생산유발 효과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총 사업 규모는 약 1조5천억~2조 원 수준으로, 국비사업과 지방비, 민간 투자, SPC 방식 산업단지 개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약이 단순 제조업 유치가 아니라 ‘광역 산업벨트 연계형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영천을 중심으로 대구의 AI·반도체·소프트웨어 산업,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연결해 영남권 미래차 공급망의 중간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김 후보는 “연구만 하고 떠나는 산업 구조가 아니라, 영천에서 개발·실증·양산·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지방 산업단지들이 겪어온 ‘연구개발 후 역외 이전’ 문제를 의식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 영천은 자동차 부품과 기계산업 기반이 이미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미래차 전환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부고속도로와 철도 물류망이 동시에 연결된 교통 접근성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대규모 산업단지 지정과 국비 확보 여부가 최대 변수다. 여기에 앵커기업 유치, 전문인력 확보, 정주여건 개선, 글로벌 공급망 진입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미래차 산업 유치 경쟁이 이미 전국 단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울산과 광주, 화성 등 기존 자동차 산업도시들도 전기차·배터리·자율주행 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약이 단순 선거용 개발 공약을 넘어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를 동시에 겪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의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 역시 “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청년이 돌아와야 도시의 미래도 살아난다”며 “멈춰 있는 도시가 아니라 산업이 달리는 도시 영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은 결국 ‘경부고속도로를 단순 교통축이 아닌 산업 성장축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으로 요약된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산업정책과 도시 미래 비전을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의 승부수가 실제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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