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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영천시 당원 552명 집단 탈당 기자회견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5.19 13:20 수정 2026.05.19 13:20

“줄세우기 정치 더는 못 참겠다”…최기문 후보 지지 선언
지방선거 앞둔 영천 정가 ‘대형 변수’
공천 갈등·조직 균열 수면 위로

경북 영천 정치권에 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국민의힘 영천시당 소속 당원 552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최기문 영천시장 후보 지지를 공식화하면서 지역 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단순한 당원 이탈 수준을 넘어 지방 권력 재편과 보수 진영 내부 균열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탈당 선언은 19일 오전 영천시청 브리핑룸 전정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종운 영천시의회 전 의장과 탈당 당원들이 참석해 “영천 정치가 시민보다 특정 권력 유지에 매몰된 정치로 변질되고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당을 믿고 헌신해 왔지만 돌아온 것은 공정과 원칙이 아니라 편가르기와 줄세우기 정치였다”며 “제왕적 국회의원의 권한 행사와 원칙 없는 권력 운영이 결국 당원들을 분열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은 단순한 불만 표출 수준을 넘어 국민의힘 지역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공개적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집단 탈당의 배경으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누적된 갈등과 조직 내 권력 구조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탈당 당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불공정과 편향성, 특정 세력 중심 정치 운영이 수많은 당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원보다 특정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우선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비판은 지역 정치권 내부 권력 집중 문제를 정조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천 과정에서 배제감을 느낀 조직 세력이 공개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기존 보수 지지층 내부 균열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영천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의 공개 탈당은 상징성이 작지 않다. 더욱이 숫자가 500명을 넘는다는 점에서 선거 조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탈당서는 경북도당에 전달될 것으로 회견문을 낭독한 박종운 전 시의장이 밝혔다.

이번 집단 탈당 당원들이 지지를 선언한 대상은 무소속 최기문 영천시장 후보다. 탈당 당원들은 최 후보 지지 배경에 대해 “지금 영천에 필요한 것은 실험적인 정치가 아니라 검증된 행정 경험과 안정적 시정 운영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최 후보가 경쟁 후보였던 김섭 후보 측 일부 정책과 공약을 수용한 점에 대해 “진영과 정당을 넘어 영천 발전을 위한 큰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 후보 측이 이번 선거를 단순 진영 대결이 아닌 ‘통합형 지역 리더십’ 구도로 끌고 가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실제로 최 후보는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영천 발전에는 여야도, 진영도, 계파도 중요하지 않다”며 시민 통합과 실용 행정을 강조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지 선언이 최 후보에게 단순 세 확장을 넘어 “보수 진영 내 대안 후보”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지방선거를 불과 앞둔 시점에서 조직 이탈이 공개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은 지역 장악력 약화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천 공정성 논란 ▲지역 조직 내 계파 갈등 ▲현역 중심 정치 구조에 대한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 탈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당원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권력 중심 정치’를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지역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 성찰 요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영천은 전통적으로 조직 선거 영향력이 강한 지역”이라며 “당원 500여명 규모의 이탈은 실제 투표 국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탈당 당원들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서 “영천은 이제 정당 정치의 이해관계를 넘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지방자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영천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안정적 발전과 시민 통합을 위해 최기문 후보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집단 탈당 사태가 영천시장 선거를 넘어 향후 경북 지역 보수 정치 지형 변화의 전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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