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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최기문, 보수 진영 통합과 정책 연대···실용형 지역정치 행보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5.15 13:12 수정 2026.05.15 13:12

김섭 후보 핵심 공약 공식 수용, 통합모델 제시

무소속 최기문 영천시장 후보가 보수 진영 내부 통합과 정책 연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실용형 지역정치’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김섭 변호사의 핵심 공약을 공식 수용하면서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기 드문 정책 중심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후보는 15일 영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천 미래 통합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영천 발전에는 여야도, 진영도 없다”며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김섭 변호사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주요 정책들을 최 후보가 공식 비전으로 채택했다는 점이다. 최 후보는 ▲국방의과대학 유치 ▲청년 공정 기회 확대 ▲생활체육·스포츠 문화도시 조성 ▲소상공인 중심 지역경제 회복 등을 영천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국방의과대학 유치’를 단순한 교육기관 유치 차원을 넘어 지역 성장 전략으로 확장한 부분이다. 최 후보는 육군3사관학교와 기존 국방 인프라를 기반으로 영천을 ‘국방·공공의료 복합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공공·응급·고령층 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와 드론 기반 미래 의료산업까지 연계해 신산업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단순 선거용 공약이 아니라 지역 산업 구조 개편과 인구 대응 전략까지 포괄하는 장기 프로젝트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TK지역에서 의료·국방·첨단산업을 결합한 복합 도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지역사회 관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년 정책에서도 기존 지방정치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최 후보는 청년을 정책 수혜 대상으로만 보는 접근에서 벗어나 시정 운영 과정에 직접 참여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정책 기획과 행정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정책보좌단’ 설치 계획도 공개했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소상공인 정책 방향의 전환을 강조했다. 단순 지원금 지급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실제 소비와 매출 증가를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공배달앱 지원, 영수증 인증 소비혜택제, 상가 안정화 정책 등을 통해 지역 상권 회복과 소비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표를 두고 최 후보가 ‘통합 리더십’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영천 지역에서 경쟁 진영 인사의 정책까지 포용하는 모습을 부각함으로써 중도·실용 이미지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도시철도 영천 도심 연장, 산업단지 활성화,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 기존 현안 사업의 연속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영천은 중요한 사업들을 중단 없이 이어가야 할 시기”라며 “정치적 구호보다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눈치를 보는 시민 소속 시장이 되겠다”며 “통합의 힘으로 영천의 더 큰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천 미래 통합 비전’ 발표는 지역 정치권에서 드문 정책 연대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과정의 경쟁 구도를 넘어 정책 중심의 협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영천시장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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