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영천시장 예비후보가 제시한 ‘K-POP 돔 건설 프로젝트’가 지역 정치권의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단순한 문화시설 확충을 넘어 도시의 산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대형 공약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6일 영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천의 경제 지도를 바꾸고 시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성장 엔진이 필요하다”며 K-POP 돔 건설 구상을 공식화했다. 그는 해당 프로젝트를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시 대전환 전략”으로 규정했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도시의 정체성 변화다. 김 후보는 영천이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청년 인구 유출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구·부산·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문화 소비 구조를 바꾸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천을 ‘문화 소비의 종착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계획에 따르면 K-POP 돔은 완산동 일원에 약 1만~1만5천석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최대 3,500억원에 달한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시설의 성격이다. 단순 공연장이 아니라 ▲중형 공연장 ▲팬 체험존 ▲리허설 스튜디오 ▲MD샵 ▲상업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김 후보 측은 이를 통해 “공연이 없는 날에도 소비와 관광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공약의 경제적 파급력을 강조하며 BTS 공연 사례를 언급했다. 대형 K-POP 공연이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지역 소비 확대를 견인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캠프 측이 제시한 목표치는 다음과 같다. 연간 방문객 100만명, 연간 소비 유발 효과 1,000억원 이상, 직·간접 고용 3,000명 창출, 이와 함께 청년 유입,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 비정량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원 조달 방식 역시 주요 포인트다. 김 후보는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한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을 제시하며 “무리한 지방재정 투입은 지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비와 지방비, 민간 자본을 결합해 재정 부담을 낮추는 구조지만 실제 투자 유치 가능성은 향후 검증이 필요한 대목으로 꼽힌다.
정치권과 지역 사회에서는 이 공약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긍정적으로는 K-콘텐츠 산업의 성장성, 영천의 교통 접근성, 지역 경제 활성화 가능성 이 거론된다.
결국 K-POP 돔 공약은 단순한 문화시설 건립을 넘어 영천의 미래 전략을 둘러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비전의 크기만큼이나 실행력과 현실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아이들이 지역을 자랑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유권자들의 판단은 ‘가능성’이 아닌 ‘실현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