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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관광도시 도약 중장기 전략 수립 본격 착수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4.24 10:56 수정 2026.04.24 10:56

‘관광진흥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경북 영천시가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한 관광 활성화 수준을 넘어 ‘체류형 소비 구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 이번 계획은 최근 지방 관광 정책의 핵심 흐름을 반영한 실질적 로드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천시는 23일 ‘관광진흥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향후 5년간 지역 관광 정책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보고회에는 최정애 영천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시청 관계자, 용역 수행기관,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해 과업 범위와 추진 일정,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지역 관광자원의 단순 나열이 아닌 체계적 재구성과 소비 구조 설계다. 영천시는 보현산을 중심으로 한 천문 관광자원, 역사·문화 콘텐츠, 사계절 자연경관 등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별적으로 분산돼 있어 체류로 이어지는 동선 설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에서는 자원 간 유기적 연결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 구축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계획은 ▲체류형 관광 ▲야간관광 ▲축제 연계 전략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체류형 관광은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관광지’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숙박·식음·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관광 모델 구축이 핵심이다.

야간관광은 관광 소비 시간대를 낮에서 밤까지 확장해 지역 경제 파급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최근 국내 관광 정책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여기에 지역 축제와 관광자원을 결합해 단발성 방문을 반복 방문으로 전환하는 구조 설계도 병행된다.
이번 계획에서 특히 주목되는 요소는 하반기 개장이 예정된 영천경마공원과의 연계다. 경마공원은 대규모 유동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핵심 앵커 시설로 영천시는 이를 중심으로 야간 체류형 콘텐츠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단순 관람형 시설에 그치지 않고 야간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 인근 관광지 연계 코스 등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생활인구 확대’ 역시 중요한 정책 목표로 설정됐다. 생활인구는 정주 인구가 아닌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소비 활동을 하는 인구를 의미하며 인구 감소 시대 지방 도시의 새로운 성장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영천시는 관광을 통해 외부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하고 이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계획의 성패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현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천문 자원은 잠재력이 높지만 전국적으로 유사 자원이 많은 만큼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결합되지 않을 경우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또 체류형 관광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숙박 인프라, 야간 상권, 민간 참여 확대 등 후속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이번 관광진흥종합계획은 선언적 계획이 아니라 실행 중심의 전략 로드맵으로 수립될 것”이라며 “특히 영천경마공원과 연계한 야간관광 활성화를 통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단순 관광객 수 증가를 넘어 ‘체류 시간과 소비’를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결국 관광의 경쟁력은 콘텐츠에서 결정된다”며 실행 단계에서의 구체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영천시가 이번 계획을 통해 ‘머무르는 관광도시’로 전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지방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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