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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전자경매 가축시장서 염소 경매 첫 시행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4.23 09:52 수정 2026.04.23 09:52

매월 넷째 주 수요일 경매... 염소 시장 활성화 ‘기대’

영천시와 영천축산업협동조합은 지난 22일 영천 전자경매 가축시장에서 염소 경매시장을 공식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해당 시장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정기 개장되며 계류식 스마트 경매 방식으로 최대 400두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개식용 종식법 시행 이후 염소 사육 농가가 급증한 데 따른 대응 성격이 짙다. 사육 규모는 확대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권 유통 채널이 부족해 농가들이 비공식 거래나 개별 유통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가격 형성의 불투명성과 거래 리스크가 동시에 지적돼 왔다.


영천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전자경매 인프라를 염소 품목으로 확대 적용했다. 영천 전자경매 가축시장은 2023년 스마트 경매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총 2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자경매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응찰, 자동 가격 형성, 거래 이력 관리 등 디지털 기반 유통 기능을 구현해 경매 효율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염소 경매는 면양을 제외한 전 품목을 거래 대상으로 하며 개장일에는 총 170두가 출하돼 초기 시장 안착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출하 물량이 확대될 경우 지역 내 염소 유통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매시장 개설이 단순한 거래 공간 확보를 넘어 염소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한 가격 형성 체계가 구축되면 농가의 수익 안정성은 물론, 생산·유통 전반의 표준화와 규모화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염소 경매시장 운영을 통해 지역 염소 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안정적인 사육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지원 정책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산 전문가들은 향후 거래 물량 확대와 함께 전국 단위 유통망 연계 여부가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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