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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 나선다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4.17 09:40 수정 2026.04.17 09:40

취약지 공모사업 선정…지역 기반 의료안전망 강화 기대

경북 영천시가 소아 의료 취약지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에 나섰다. 영천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른바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및 휴일 소아 진료 기능을 확충해 경증 환자의 응급실 쏠림을 완화하고 필수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소아 진료 공백 문제에 대한 정책적 보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천시에서는 영천제이병원이 수행기관으로 지정됐다. 해당 병원은 기존 진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아 진료 시간을 야간과 휴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진료 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설정됐다.

이는 24시간 상시 진료체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보호자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현실형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경증 소아환자의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지역 내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체계 구축 사업’과 병행된다. 이를 통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일정 시간 내 진료 연계를 목표로 하는 지역 의료 협력체계가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단순한 진료 시간 확대를 넘어 접근성과 연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적 개선 시도로 읽힌다.

박선희 영천시 보건소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역 내 소아 진료 공백을 보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소아 진료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지방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단계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심야 시간대 진료 공백과 특정 의료기관 의존 구조 등은 향후 보완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공공·민간 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소아 진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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