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지역에 염소 거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스마트 경매시장이 문을 연다. 영천축산농협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영천시 한방로 206(남부동)에 위치한 ‘염소 스마트 경매시장’ 개장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설되는 염소 스마트 경매시장은 전자경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대면 흥정 방식에서 벗어나 일괄 전자경매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거래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경매는 계류식으로 진행되며 출하된 개체는 일정 구역에 계류된 상태에서 전자 시스템을 통해 가격이 형성된다. 이를 통해 가격 왜곡 가능성을 줄이고 참여 농가와 구매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영천축협은 이번 경매시장 개설 배경으로 최근 염소고기에 대한 소비 증가와 함께 축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대응 필요성을 꼽았다. 특히 오는 2027년 2월 7일부터 시행되는 ‘개의 식용목적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은 축산업 내 대체 축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염소 산업 역시 그 수혜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염소 사육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체계적인 유통 기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경매 운영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 정기 개장을 원칙으로 한다. 경매 당일 출입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가능하며, 본 경매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첫 개장을 앞둔 경매 물량 접수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 접수를 우선으로 한 뒤 현장 접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하 가능 품목은 면양을 제외한 염소 전 품목이며 출하 시에는 2.0~2.5m 길이의 목줄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또 가축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구제역 백신 접종 완료 개체만 경매 참여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명확히 했다. 이는 최근 가축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거래 단계에서부터 질병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천축협 관계자는 “염소 스마트 경매시장 개설은 단순한 거래 공간 마련을 넘어 지역 염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자경매 도입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 형성이 가능해진 만큼 사육 농가의 소득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시장 개장은 지방 단위 축협이 주도하는 염소 전문 유통 플랫폼 구축 사례로 향후 타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건강식 트렌드 확산과 축종 구조 변화가 맞물리는 시점에서 염소 산업의 제도권 편입과 유통 선진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는 영천축산농협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