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철우 후보가 경선 승리 직후 발표한 메시지에서 “경북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밝히며 보수 진영 재건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단순한 승리 소감을 넘어 국가적 위기 인식과 정치적 책임을 강조한 점에서 향후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경선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도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 후보였던 김재원, 백승주, 이강덕, 임이자, 최경환 후보를 언급하며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한편, 경선 이후 보수 진영의 결집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수 우파, 철학과 실력 모두 위기”이번 메시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대목은 현 정치 상황에 대한 강한 위기 진단이다. 이 후보는 민생 악화와 정치 불신을 언급하며 “정치는 희망보다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거대 야당을 겨냥해 “권력에 폭주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보수 진영이 지향해온 핵심 가치가 정책과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애국·희생·자유시장경제·공동체 정신 등 이른바 보수 우파의 본령이 국민 삶 속에 체화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경북에서 이러한 가치를 실천해 왔다고 주장하며 지역 성과를 전국적 모델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박정희 정신’ 계승 강조…경북 중심론 부각연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이다. 이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미래를 위해 오늘의 비난을 감당하는 것”을 정치의 책무로 규정하며 자신의 정치 행보를 이에 연결지었다.
또 경북의 역사적 정체성을 국가 재건의 동력으로 제시했다.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을 ‘경북의 4대 정신’으로 규정하며 “대한민국 철학의 뿌리이자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 정체성을 보수 진영 재건의 상징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역 현안 넘어 ‘국가 어젠다’로 확장정책 비전 측면에서는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 단위 의제를 동시에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행정통합, 통합신공항 건설, APEC 정상회의 유치, 산불피해지역 재창조 등을 주요 성과 및 과제로 언급했다.
특히 AI와 과학기술, 문화·관광 산업을 결합한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세계와 활발히 연결되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지방 행정 책임자를 넘어 국가 경쟁력 담론에 직접 개입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향해 ‘통합 대응 체계’ 촉구당내 메시지도 분명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공식 요청했다. 민심, 조직, 메시지, 전략을 하나로 묶는 통합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무너지면 전국도 없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TK 지역의 정치적 상징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대로 이 지역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경우 전국 선거 판세에도 निर्ण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북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이 후보는 연설 말미에서 “보수 우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희망의 불씨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을 출발점으로 전국적 반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메시지가 단순한 지방선거용 발언을 넘어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본선 과정에서 이 같은 메시지가 어느 정도 확장성과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