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공공시설 운영을 총괄하는 영천시시설관리공단이 새 수장을 맞으며 조직 운영 방향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장 중심 경영과 안전·서비스 지표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역 관광자원과 공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영천시시설관리공단은 4월 1일 제3대 이사장으로 이종흥 전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약 30여 년간 영천시에서 공직을 수행한 행정 전문가로 농업기술센터 소장 재임 시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와 현장 행정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공단 운영의 ‘실무형 리더십’ 강화로 해석된다. 특히 이 이사장이 취임식 등 형식적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사업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하면서 공단 운영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는 과거 재직 시절부터 “정책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철학을 강조해 왔으며 이를 공단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흥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책은 현장에서 검증돼야 하며, 경영 판단의 기준은 수치가 아닌 시민과 직원의 체감도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만족도와 안전지표를 핵심 성과지표(KPI)로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투명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경영 기조는 공공시설 운영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단이 관리하는 주요 시설이 지역 관광과 직결된 만큼 서비스 품질 개선은 방문객 증가와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안전지표 강화는 운영 리스크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영천시시설관리공단은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영천한의마을, 치산캠핑장 등 지역 핵심 관광·여가 인프라를 관리·운영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체류형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기반으로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공단의 운영 역량이 지역 내수 활성화와 직결된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지방 공기업 전반에 걸쳐 경영 효율성과 공공성의 균형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 이사장의 ‘현장형 소통 리더십’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읍·면장 재직 시절 축적한 지역 밀착형 행정 경험이 공단 조직 운영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향후 공단이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시민 체감 서비스 수준과 재무 건전성 개선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운영 관리 수준을 넘어 관광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민간 협력 확대까지 이어질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