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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 선거 앞두고 국힘 예비후보 갈등 격화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3.30 16:55 수정 2026.03.30 16:55

단일화 무산 책임 공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영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갈등이 격화되며 지역 정치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여론조사 합의 여부와 위반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면서 당내 혼란도 커지는 양상이다.

갈등의 당사자는 김병삼 전 영천시 부시장과 김섭 변호사다. 양측은 최근까지 단일화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여론조사 방식과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김병삼 전 부시장 측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영천시당협 관계자와 시장 후보군 4명이 참여한 자리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선출에 합의했음에도 김섭 측이 이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합의가 공식 경선이 아니며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주장은 합의의 본질을 흐리는 말바꾸기”라며 “책임 회피이자 정치적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병삼 측은 출판기념회 개최와 홍보 활동을 둘러싼 문제 제기에 대해 “정상적인 정치 활동을 문제 삼는 것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김섭 측의 사과와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섭 변호사 측은 긴급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섭 측은 “비공식 협의를 마치 공식 경선인 것처럼 둔갑시킨 것은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며 “해당 논의는 법적·정치적 구속력이 없는 사전 협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삼 후보                                                  김섭 후보

특히 김섭 측은 “여론조사 진행 과정에서 김병삼 전 부시장이 출판기념회 개최와 각종 홍보 활동을 통해 합의를 위반했고 이에 대해 두 차례 사과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의 위반 당사자가 오히려 상대를 음해하고 있다”며 “시민 혼란을 초래하는 공세를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지역 당원은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두 후보 간 갈등은 상대 진영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또 다른 지지자 역시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당 차원의 명확한 검증과 중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당내 분열로 이어져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일화 실패 또는 감정적 대립이 지속될 경우 지역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지지층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후보 선출 절차를 정리할지 그리고 당 차원의 중재가 실제로 이뤄질지에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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