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서 ‘배움’의 의미가 새롭게 확장되고 있다. 지식을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 삶의 깊이를 더하는 문화적 경험으로서의 평생교육이 도시 전반에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2026년 경북도민행복대학 영천캠퍼스’가 있다.
지난 20일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입학식은 단순한 학사 일정의 시작이 아니었다. 새로운 지식과 관계, 그리고 삶의 변화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입생과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각자의 배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공유했다.
경북도민행복대학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배우는 삶’을 지향하는 지역 기반 평생교육 플랫폼이다. 특히 영천캠퍼스는 지역성과 시대성을 동시에 담아내며 시민 개개인의 삶과 도시의 문화적 결을 함께 풍성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교육은 대구한의대학교에 위탁 운영되며 약 50명의 시민이 참여한다. 매주 금요일, 30주간 이어지는 이 여정은 규칙적인 학습을 통해 배움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안착시키는 구조로 설계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교육과정의 구성이다. 지역학과 미래학, 시민학을 중심으로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7개 영역은 ‘지식의 균형’을 넘어 ‘사유의 확장’을 지향한다. 지역을 이해하고, 미래를 상상하며,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과정은 곧 문화적 시민으로 성장하는 길과 맞닿아 있다.
강의실 밖에서도 배움은 이어진다. 사회참여 활동과 학습동아리, 학생회 운영 등은 학습자 간의 관계를 촘촘히 연결하며 ‘함께 배우는 경험’을 완성한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넘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적 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영천시는 이러한 흐름을 통해 ‘배움이 살아 있는 도시’를 구체화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교육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 지혜와 활력을 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배움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금 영천에서는 배움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일상이 되고 문화가 되며 결국 도시의 품격을 만들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