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경제

영천신협 새로운 수장 김영중 이사장 당선

이용기 기자 입력 2026.03.02 09:36 수정 2026.03.02 09:47

25년 내부 출신, 경영 정상화 시험대에
2025년 성적표: 외형 정체, 수익성 급감

영천신용협동조합이 자산 1,600억원대 지역 금융기관의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그러나 신임 이사장 선출의 의미는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둔화된 성장세와 수익성 악화라는 과제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년 내부 출신, 경영 정상화 시험대에
영천신협은 지난달 28일 영천체육관에서 제53차 정기총회를 열고 3명의 후보가 경쟁한 이사장 선거에서 기호 2번 김영중 후보를 신임 상임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영천신협 전무를 지낸 내부 출신 경영인으로, “25년간 신협을 지켜온 사람”임을 강조하며 조합원 표심을 얻었다.


이날 1부 기념식에서는 우수 조합원 시상과 장학금 수여, 기념사 및 최기문 영천시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2부 본회의에서는 2025회계연도 경영 실적이 공개됐다.

2025년 성적표: 외형 정체, 수익성 급감
공개된 실적은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겼다. 대출(여신): 2024년 910억원 → 2025년 842억원, 총수신: 1,384억원 → 1,392억원(약 1% 증가), 총자산 1,534억원 → 1,543억원, 당기순이익: 6억600만원 → 3억800만원으로 확인됐다.  대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고 수신과 자산은 1% 안팎의 증가에 그쳤다. 통상 신협이 안정기에는 3~6%, 금리 상승기나 경기 회복기에는 7~10% 성장도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체’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점은 수익성 관리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연체 증가와 리스크 관리의 한계
총회에서는 연체이자 증가와 부실채권 관리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연체 확대는 곧 충당금 부담과 대출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수익성 저하로 연결되는 악순환 구조를 만든다.


김재홍 전 이사장은 국제 및 국내 경제환경 악화를 언급하며 “연체이자가 늘어나 이익이 줄어든 점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과 전문가들은 단순한 외부 변수보다 리스크 관리 체계와 여신 심사 역량에 대한 구조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신만 소폭 증가하는 구조는 자산 운용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금은 쌓이지만 운용처가 위축되면 마진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보수안 통과…성과연동 체계 실효성 관건
이날 총회에서는 2026년도 상임이사장 보수안도 의결됐다. 연봉 1억원과 최대 2천만원의 성과급 지급안이 총회원의 거수 표결 끝에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다. 성과급 체계가 실질적 경영 개선과 연동될지 여부는 향후 관전 포인트다. 조합원 입장에서는 수익성 회복, 연체율 안정, 자산 건전성 개선 등 구체적 지표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보수 체계에 대한 논란은 반복될 수 있다.

배당 3.14%…지역 금융의 존재 이유는 유지
한편 출자금 배당률은 3.14%로, 일반 금융권 예금금리 대비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도 있다. 장학사업, 조합원 연수, 사회공헌 활동 등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협동조합의 사회적 가치가 재무적 건전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 지역 기반 금융기관의 신뢰는 결국 숫자로 증명된다.

새 리더십의 과제
김영중 신임 이사장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신협맨’이라는 점에서 조직 안정에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존 경영의 연장선이라는 한계도 함께 안고 있다.

그가 직면한 과제는 명확하다. 연체율 관리 및 부실채권 정리, 여신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한 수익 기반 회복, 자산 성장률 정상화, 성과 중심의 책임 경영 체계 확립 자산 1,600억원대 신협의 경영은 결코 가볍지 않다. 외형 확장이 아닌 내실 회복, 그리고 조합원 신뢰의 재구축이 새로운 리더십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영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